서울 이곳저곳 다니면서 소개해주는 네덜란드인 채널에서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히틀러한테 직접 받은 월계수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됨
그 이야기 들으면서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손기정 선수가 받은 그리스 청동투구 전시를 새단장했다는 것도 기억남
어 근데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 주변 손기정 공원?
둘이 가깝지 않나?
이부분 설계 진짜 잘한거같음
뒤에 남산이랑 남산타워 보이게 뻥 뚫어놓은거
사진에서도 인증샷 하시는분 있네ㅋㅋ
존나 느낌있음
단독전시로 바뀌고 나서 처음가봄
원래 손기정 선수에게 주어질 예정이었다가 올림픽의 아마추어리즘 문제 때문에 독일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을
재독교포가 알려줘서 알게 된 손기정 선수가 박물관과 타협하여 가지고 오셨고
그 뒤 국가에 기증하셨음
국립중앙박물관의 대리석 인테리어에 앉아 선생님과 역사 문제를 풀고있는 잼민이들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장면임
달리기 시작할땐 할만했는데
시작하고나니까 존나게 비 오기 시작한데다가
알파플라이 1 밑창이 미끄러져서 몇번 넘어질뻔함
손기정 공원 도착
마지막이 오르막이라 힘들었음
머...신호등도 있었고...비도 내렸고...
변명같네요...하여튼 대충 이렇게 달림
어린이 도서관 넘어 들어가보니 손기정 선수 동상 뒤로 각종 체육시설과 트랙이 보임
맞네
바로 앞에 히틀러로부터 손기정 선수가 받았다고 비석이 세워져 있음
바로 이 사진에 나와있던 나무가 이렇게 자란 거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듯
나무 뒤로 가 보면 청동투구를 들고 있는 손기정 선수 동상이 있음
올림픽 마라톤 2시간 30분 돌파...
90여년을 거쳐 인류는 드디어 2시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음
감개무량하군
청동투구를 들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있는 손기정 선수 상은
이 사진에서처럼 부끄러움과 성취감이 섞여있는듯한 복잡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태극기도 달아주고 청동투구상도 쥐어줬으면 싱글벙글 웃는 표정이셔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음
하여튼 잘 달렸읍니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