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반해 GRDP 대비 소비 비중은 오히려 전국에서 1위입니다. 즉,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소비에 투자하는, 마치 옷 팔아서 옷 사입고 음식 팔아서 음식 사먹는 구도가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도시는 이런 기형적인 대구 지역경제를 요약한 안타까운 별명인 것입니다.
이런 기이한 지역경제환경으로 인하여 대구 내에서 돈벌이를 할 수 있는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과 요식업을 포함한 자영업으로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소비자들은 대구에 거주하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경북(특히 구미와 포항의 중공업단지 일대)에 일자리를 둔 근로자,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홍보받은 축제나 맛집 소식을 듣고 방문한 타지역 사람들 등등 모두가 해당됩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가 많은 이유도 어쩌면 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게 가게 등을 열고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수 또한 많아졌고, 여기서 크게 성공한 업체들은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여기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바로 윾루미나티 수장인 유승민께서 자주 언급하시는 지방소멸 문제입니다. 이는 저출산 경제 못지않게 한국이 직면한 대위기이며 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야당대표가 부산대 헬기 위로 부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방소멸 이슈에 대한 경각심이 심화되었습니다.
대구시는 안그래도 지역 내 대기업의 부존재와 인서울 과 지거국 간의 대학 교육격차의 심화 때문에 취업과 진학을 목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유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지방소멸을 막지 못한 미래가 온다면 대구는 그래도 광역시에 교육도시라서 어느 정도는 버티겠지만, 지역 내 소비를 일정부분 책임지던 경북과 주변 지역들이 사라짐으로써 소비수익이 급감하게 될것이고, 이때는 대구가 소비도시라는 칭호조차 유지못할 정도로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대구시가 GRDP 탈꼴찌를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수도권의 반도체 클러스터나 광주의 기아자동차공장 등과 같은 강력한 생산동력이 대구에는 거의 없으며, 부산광역시처럼 유명한 관광지가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들어 대구에 티웨이 항공사 유치, 전기차 배터리 제조, AI산업에 필요한 중간재 제조공정을 들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올해는 과연 다를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됩니다.
(아래는 글쓸때 참고했던 기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