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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시가 된 대구(feat. 지방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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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 칼럼이나 지방통계를 보면 종종 대구를 소비도시라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그 예시)

 

한은 지역경제보고서, “소비도시 대구, 백화점·의료 순유입, 관광 순유출” | 뉴스민 대구경북독립언론

대구의 업종별 소비유출입 특징을 분석해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은 최근 순유입 규모가 느는 반면, 관광업은 순유출하고 있다. 또한 경북, 울산, 경남에서 소비가 순유입되면서 소비재 공급지 역할을 하곤 있지만, 그 역할도 백화점, 의복‧잡화, 의료기관, 건강식품 등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 한국은행 대경본부는 “소비유출입 비율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른 관광업 등 여타 서비스업 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

www.newsmin.co.kr



그리고 장작위키에서는 아에 대놓고 대구 관련 문서에 소비도시라는 항목이 존재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대구에서 시작된 전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수도권 다음으로 많습니다.(대구광역시 공식블로그 출처)


기습찬양타임으로 대구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몇곳을 소개하자면

신전떡볶이

대구반야월막창(닉네임값 흐헤헤)

서가앤쿡

라쿵푸마라탕
워낙 마라탕 가게들 상표들이 중궈틱한 이미지가 강해서 대부분 대륙에서 건너온 브랜드들 아니냐고 생각할수있는데

놀랍게도 대구에서 시작된 마라탕 프랜차이즈가 맞습니다

그리고 인생네컷입니다(아래 못믿는분들을 위한 링크첨부 사실 저도 이거 최근에알았음)

 

‘인생네컷’을 아시나요?

인생네컷은 2017년 대구에서 시작한 즉석 사진관이다. 2018년 첫 직영점을 낸 후 2022년 12월 기준 전국 430개 지점을 냈다. 월평균 200만~230만 명이 인생네컷 매장을 방문했으며, 5년간 누적된 촬영만 1억 장에 달한다. 인생네컷의 인기가 높아지며 ‘인생네컷’이라는 브랜드명 자체가 즉석 사진관의 대명사가 됐다. 현재는 인생네컷을 필두로 포토이즘, 셀픽스, 하루네컷 등 다양한 즉석 사진관 브랜드가 있다. 인생네컷과 같은 즉석 사진관을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키오스크를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사진을 찍는 무인 사진관이

www.google.com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비도시라는 명칭은 부정적인 성격이 강한데 그 이유는

1인당 지역 총생산량(일명
GRDP, 가끔 GDP와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계산하면 크게 차이가 나는건 아니지만 개념은 엄연히 다릅니다)은 대구광역시가 전국에서 뒤에서 1등입니다.

(아래 링크는 GRDP와 GDP 차이점을 잘 설명한 기사이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GRDP 바로읽기

[경인일보=]GRDP(지역내 총생산)는 GDP(국민총생산) 지역 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GRDP와 1인당 GRDP를 각각 지역경제규모와 지역주민의 소득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m.kyeongin.com

이에 반해 GRDP 대비 소비 비중은 오히려 전국에서 1위입니다. 즉,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소비에 투자하는, 마치 옷 팔아서 옷 사입고 음식 팔아서 음식 사먹는 구도가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도시는 이런 기형적인 대구 지역경제를 요약한 안타까운 별명인 것입니다.

이런 기이한 지역경제환경으로 인하여 대구 내에서 돈벌이를 할 수 있는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과 요식업을 포함한 자영업으로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소비자들은 대구에 거주하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경북(특히 구미와 포항의 중공업단지 일대)에 일자리를 둔 근로자,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홍보받은 축제나 맛집 소식을 듣고 방문한 타지역 사람들 등등 모두가 해당됩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가 많은 이유도 어쩌면 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게 가게 등을 열고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수 또한 많아졌고, 여기서 크게 성공한 업체들은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여기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바로 윾루미나티 수장인 유승민께서 자주 언급하시는 지방소멸 문제입니다. 이는 저출산 경제 못지않게 한국이 직면한 대위기이며 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야당대표가 부산대 헬기 위로 부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방소멸 이슈에 대한 경각심이 심화되었습니다.
대구시는 안그래도 지역 내 대기업의 부존재와 인서울 과 지거국 간의 대학 교육격차의 심화 때문에 취업과 진학을 목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유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지방소멸을 막지 못한 미래가 온다면 대구는 그래도 광역시에 교육도시라서 어느 정도는 버티겠지만, 지역 내 소비를 일정부분 책임지던 경북과 주변 지역들이 사라짐으로써 소비수익이 급감하게 될것이고, 이때는 대구가 소비도시라는 칭호조차 유지못할 정도로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대구시가 GRDP 탈꼴찌를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수도권의 반도체 클러스터나 광주의 기아자동차공장 등과 같은 강력한 생산동력이 대구에는 거의 없으며, 부산광역시처럼 유명한 관광지가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들어 대구에 티웨이 항공사 유치, 전기차 배터리 제조, AI산업에 필요한 중간재 제조공정을 들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올해는 과연 다를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됩니다.
(아래는 글쓸때 참고했던 기사들)

 

'대구 소비도시 맞네' 천만원 벌면 723만원 민간소비에 쓴다

‘소비중심 도시’라는 대구의 도시이미지가 숫자로도 확인됐다. 대구의 1인당 소득대비 평균 소비 지출 비중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www.idaegu.com

 

대구 1인당 GRDP 31년째 꼴찌…`소비도시` 멍에 언제 벗을까

대구의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992년이후 31년째 꼴찌다. 아직도 생산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소비도시`라는 멍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yeongnam.com

 

대구, 30년 만에 `1인당 GRDP 탈꼴찌` 가능

1992년 이후 30년 넘게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꼴찌`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대구가 내년말쯤 발표될 국가 통계에선 탈(脫)꼴찌가 가능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침체됐던..

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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