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오재원 씨 사건 파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 씨는 수면제 대리처방 혐의도 받고 있는데 전 국가대표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겁니다.
최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 구속 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
[오재원 /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지난 21일)]
"(마약은 언제부터 투약하신 겁니까. 선수일 때도 하신 건가요?) …"
오 씨는 필로폰 등 마약 투약은 물론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도 대리 처방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오 씨가 대리처방을 부탁한 대상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A 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몸이 너무 아프다. 도와달라"며 오 씨의 연락이 왔고 "병원 주소를 찍어주며 그곳에 가면 약을 처방해줄 것"이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A씨는 그렇게 몇차례 약을 전해줬다고 밝혔습니다.
부탁받은 약은 불면증 치료 등에 쓰이는 스틸녹스였습니다.
과다복용시 중독될 수 있어 28일 안에 2회 이상 처방받을 수 없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오 씨는 현역 후배 야구 선수에게도 대리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O는 현재 자진 신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개막 흥행몰이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2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