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카오 오락실 탐방기 -2(完) (구룡반도, 마카오)

이전 편 홍콩 신계, 홍콩섬 이어서 구룡반도 쪽에 있는 게센부터 소개함

구룡반도라고는 했으나 최남단에 있는 침사추이 지역은 고급 쇼핑몰에 4~5성급 호텔이 많아서 사실 홍콩섬과 큰 차이 없고

몽콕~야우마테이 까지 올라와야 저렴한 호텔이 많음. 아래 소개할 게센도 이 부근에 있어서 홍콩에서 게임할 생각이 있다면 이쪽 숙소가 여러모로 괜찮다

1-3-1. GameZone(Mongkok)

MTR 몽콕(旺角)역 D2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지하에 위치함

한줄로 요약하자면, 마이마이에 진심인 게센

위에 마이마이 배치 사진을 보면 대충 감이 잡히겠지만 4 + 4 + 4로 붙어 있으며 사진찍은 내 기준으로 뒤편에 3대가 더 있어서 아마 15대가 있었던 것 같다

그것도 구버전 없이 전부 마이마이 버디로 업글되어 있음. 과장 안하고 게센 면적의 30~40%는 마이마이 존이었다

다만, 츄니즘에 한해서는 소리가 너무 커서 오히려 불편했는데, 이게 마이마이랑 섞여있다 보니까 출력 수치를 맥스로 해놓은 것 같음 이어폰을 껴도 붕붕 울리는게 느껴짐

그 밖에 특이점으로는 담배냄새가 꽤 심한 편이었고, 냉방은 또 잘되어서 더운 느낌은 들지 않았음

그리고, 여기는 현금 동전 투입이 불가하고, 카드를 사서 충전해야만 게임할 수 있음

1-3-2. 金雞遊戲機(Golden Era Game Centre)

몽콕역 D3 출구에서 도보 5분 내외에 있는 게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보인다

담배냄새가 매우매우 심하며, 큰 특색은 없는 게센이다. 굳이 따지자면 홍콩 유일 DDR 보유 게센 정도? 근데 이것도 구기체라..

츄니즘 3대, 마이마이 4대, 유비트 5대, 투덱, 태고, 왓카, 그루코스 등 다양하게 있지만 여길 갈바에야 위에 게센이나 아래 게센을 추천함..

1-3-3. Smart Game(Mongkok)

몽콕 역과 야우마테이(油麻地) 역 중간 쯤에 위치한 게센

2. 마카오

마카오도 홍콩과 유사하게 가운데 바다를 기준으로 위와 같이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다수 관광 유적지는 북쪽 마카오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마카오하면 생각나는 대개의 유명한 카지노 호텔은 남쪽, 그 중에서도 코타이에 밀집되어 있다

마카오는 대중교통이 매우 열악함. 우선, 전철이 없고, 홍콩에서 사용하던 교통카드 호환이 안되어서 새로 카드를 구입하거나 현금을 내고 타야하는데, 현금을 내면 6HKD 혹은 6MOP를 딱 맞춰서 내지 않으면 거스름돈을 안줌

거기다, 구글지도도 잘 안맞음. 버스가 노선 다리로 바다를 건너지 않고 물위로 가고 있었으며,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멀리까지 가서 타라고 나옴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마카오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도 자동으로 해제되던데, 검열이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음

게센 관점에서는 북쪽에 3~4개의 게센이 있으며, 남쪽에 1개의 게센이 있다. 남쪽부터 소개하겠음

2-1-1. BEEBEELAND 蜂狂天地

코타이 지역의 동쪽에 있는 쇼핑몰에서도 2층에 위치한 게센

사진을 보면 대충 알겠지만 내부가 엄청 깔끔하다. 당연히 담배냄새는 없음

리겜 라인업은 펌프, 츄니즘4대, 정체모를 댄스게임이 전부인데 그마저도 전부 새삥으로 느껴짐

뇌피셜로 추측컨대, 여기 와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가 진심으로 궁금했음. 내가 갔을 때도 아무도 없었기도 했고.

우선, 위치가 씹망임. 주변에 즐비한 고급호텔은 호캉스 온 부르주아 혹은 카지노 굴리러 온 돈많은 사람들이 주 고객층인데 여기서 굳이 중2병겜을 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음

그래도 츄니즘에 슈퍼스타 판넬 달아놓은거 보면 나름 오래는 운영한 게센 같은데 아마 돈많은 갑부새끼가 취미로 굴리는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봄

게임은 코인을 넣어서는 게임이 불가한 것 같았고, 카드 충전을 해야하던데 위에 보이듯 최소 충전금액이 200 파타카로 약 32000원을 충전해야한다

한판 시연해보고 싶긴 했는데 최소 충전금액이 너무 비쌌고, 또한 마카오는 기본 게임비가 8 MOP로 1300원 조금 넘어서 홍콩보다 창렬하다

나머지 마카오 게센은 모두 마카오 반도에 있음

2-2-1. 新遊戲

2-2-2. 兒童王國

마카오 반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게센. 두 개의 게센이 2층에서 붙은 별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엄연히 입구도 다르고 오가는 문도 따로 있다

신유희라는 게센은 마이 2대에 개인 방송 송출을 할 수 있는 듯하고, 아동왕국이라는 게센은 마이6대(버디4, 피날레2) 외 기타도라, 태고 등이 있음

나머지 큰 특색은 없으며, 주변이 아파트 혹은 주택가라 그런지 동네 주민들 내지는 학생들이 오가는 오락실로 보임. 대개 홍콩 게센과 마찬가지로 담배냄새가 느껴짐

2-2-3. 亞洲遊戲機

반도 중앙쯤에 위치한 아주유희기라는 게센

이전 구글링했을 때는 투덱을 비롯해 코나미 리겜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였는데, 지금은 마이마이 구기체 그것도 복1돌이로 돌아가는게 전부였음

담배냄새가 심하기도 하고 딱히 소개할 만한 내용이 없다

2-2-4. 遊樂町 Yurakucho

마카오 반도 거의 한복판에 위치한 게센

이번 여행에서 사실상 알파이자 오메가로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던 그저 GOAT 숭배 오락실

싱가폴, 호주, 대만, 홍콩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모두 포함해도 가장 쾌적한 환경이 아닐까 싶다

이전에 소개한 대만의 X50 Music Station 보다도 더 만족스러웠으며, 리겜 라인업도 위의 사진을 보면 굳이 나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여기도 조목조목 항목별로 짚어서 얘기해볼까 함

a. 회원제 및 자체 웹사이트 운영

이전에 말했던 X50 Music Station과 정확히 동일한 시스템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함. 자체 웹페이지가 있는데 그 인터페이스조차 X50과 똑같은 구성임

아래 링크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한 후, 계정에 현금을 충전하여 특정 게임기체에 돈을 넣는다 버튼을 눌러서 코인을 집어넣는 시스템임

사이트 링크 : https://pay.yura.fun/

회원가입 후 나타나는 자신의 QR코드를 위와 같이 카운터 앞에 있는 지폐 투입 기계에 태깅하고, 지폐를 넣으면 계정에 현금이 충전되는 시스템이다

게임을 어느정도 하다보면 위와 같이 보너스 티켓을 주는데 저 한 장이 1크레딧이다. 다만, 어느정도 게임 해야 들어오는지는 불명

츄니즘 6번 기체에 8파타카를 넣을 것인지 혹은 보너스 티켓을 쓸 것인지 정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폰 화면에서 버튼을 클릭하면 기체에 크레딧이 올라간다

X50과 동일하게 어떤 기체가 놀고 있는지 돌아가고 있는지 웹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b. 여타 일본 게센처럼 언제 점검을 했는지 기체에 스티커로 표기해둠

c. 홍콩/마카오 통틀어 유일한 카드 대기판

X50은 그래도 아이패드에 버튼 눌러서 대기하는 시스템인데 그것까지는 구현을 안해놨다

다만, 다른 리겜에는 보이지 않았고, 마이마이만 사람이 미어터지는지 저렇게 중앙 책상에 대기판을 가져다 두었다

d. 가운데 위치한 컴퓨터로 양쪽 츄니즘 기체 둘다 동시 유튜브 생방 송출이 가능.

비단 츄니즘 뿐만 아니라, 마이마이, 투덱, 사볼, 기타도라, ddr 등 모든 게임 기종이 방송 송출 가능한 것으로 보임

게센 자체 유튜브 채널이 존재하긴 하나 상시 방송이 아니며, 버튼을 눌러서 직접 켜야하는 방식임

유튜브 방송채널 링크 : http://www.youtube.com/@arcadegamemacao3633

e. 24시간 영업. 구글 지도에는 00시까지 되어 있어서 게임 끄고 나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아무도 안나가길래 물어보니까 00시에 관리자만 퇴근하고, 나머지 게임할 사람들은 마음대로 있어도 상관 없다함

f. 바구니 및 쉴 수 있는 의자 다수 구비

-. 의자야 홍콩/마카오 게센 특성 상 대기인원을 위해 1기체1의자가 있는 편이긴 한데 바구니 있는 게센은 여기가 유일함

그 밖에 뭐 깔끔한건 당연한거고, 관리자(알바)가 영어 대응이 되는 것도 은근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카운터에서 굿즈도 많이 팜

마이마이 공식 장갑이라던지 아크릴 피규어라던지 전시해놓은거 있었는데 그걸 못찍었네

조금 과장 보태서 이 게센 한번 맛보러 마카오는 올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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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7일간 양국 거의 20곳 정도 게센 돌았는데 사실 인상깊었던 점은 사람들이 캐비넷을 거리낌 없이 하는 분위기였음

서로 아는 사람이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지만 내가 느낀 바로 비유를 하자면 소위 공방 팔테니 '아무나 들어오쇼' 같은 분위기로 느껴짐

물론 나는 허락받고 들어가야 맞다고 생각해서 꾸역꾸역 혼자 했지만서도 옆에서 자꾸 같이하자고 해서 재밌게 캐비넷하다 왔음

아 근데 다음 행각 지역은 어디로 해야할지 끌리는 곳이 그닥 없어서 고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