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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1부 승격 도전 충남아산, 대구에 4-3 승리 '기선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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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1부 승격 도전 충남아산, 대구에 4-3 승리 '기선제압'(종합)

승강 PO 1차전서 박대훈 멀티골에 주닝요·데니손도 골 맛

12월 1일 원정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K리그1 승격

대구는 세징야 후반 막판 2골로 잔류 희망 살려

골 세리머니 하는 충남아산 박대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이 K리그1(1부) 대구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구단 사상 첫 1부 승격 꿈을 키워갔다.

충남아산은 2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 홈경기에서 박대훈(2골), 주닝요, 데니손이 골 잔치를 벌여 후반 막판 세징야의 연속골로 맹추격한 대구를 4-3으로 눌렀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12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창단 후 처음 K리그1 승격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승강 PO에서는 1, 2차전을 합쳐 서로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을 따져 승리 팀을 결정한다.

골 득실마저 같다면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2020년 K리그2 무대에 뛰어든 충남아산은 5번째 시즌인 올해 13개 팀 중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종전은 2022년 6위)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승강 PO 직행 티켓까지 손에 쥐었다.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9승(13무 16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11위에 머물러 승강 PO에 1부 생존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2014∼2016년, 세 시즌을 2부에서 보낸 아픔이 있는 대구는 2차전에서 역전을 노려야 한다.

이달 9일 K리그2 최종라운드 이후 약 3주 만에 실전에 나선 충남아산은 홈구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이날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렀다. 천안에도 폭설이 내려 그라운드 밖 트랙에는 치운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경기가 열렸다.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은 정규시즌에 12골 8도움을 수확한 브라질 출신 주닝요를 비롯해 강민규(8골 5도움), 박대훈(5골 5도움) 등을 내세워 승격 도전에 나섰다.

돌파를 시도하는 대구 세징야(11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창현 대구 감독은 올 시즌 11골 8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도움을 기록한 세징야를 에드가(5골 1도움)와 함께 선발로 내보냈다. 지난달 2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35라운드 경기에서 갈비뼈를 다쳤던 세징야는 한 달 만에 공식전을 치렀다.

전반 11분 충남아산의 팀 첫 슈팅에 경기 균형이 깨졌다.

김주성이 대구 미드필드 진영까지 툭툭 공을 몬 뒤 전방으로 찔러주자 박대훈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3분 뒤 충남아산이 한발짝 더 달아났다.

득점 후 포효하는 충남아산 주닝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14분 김승호의 왼쪽 코너킥을 강민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이어주자 주닝요가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빈 골문에 가볍게 차넣었다.

대구는 전반 28분 세징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과 전반 34분 에드가의 문전 헤딩슛이 골키퍼 신송훈의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충남아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0분 에드가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겪었다.

충남아산 골키퍼 신송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히려 충남아산이 전반 44분 추가골을 뽑았다. 강민규가 페널티지역 안 엔드라인 부근에서 골문을 비우고 달려 나온 대구 골키퍼 오승훈을 살짝 제치고 골문 앞으로 내준 공을 박대훈이 잡아놓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황재원의 크로스를 고재현이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힘겹게 한 골을 만회하고는 전반을 마쳤다.

충남아산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분 주닝요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맞고 나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충남아산 데니손(7번)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 역시 후반 11분 에드가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추격을 위해 대구는 후반 16분 홍철을 빼고 정치인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충남아산도 김주성과 강민규를 불러들이고, 안용우와 데니손을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데니손은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쐐기골을 뽑아 김현석 감독의 기대에 곧바로 부응했다.

궁지에 몰린 대구의 막판 추격도 매서웠다.

후반 41분 세징야의 중거리슛이 충남아산 수비수 이은범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한골을 만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기록은 이은범의 자책골이었다가 세징야의 득점으로 바뀌었다.

이후 대구는 후반 49분 다시 세징야의 추가골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은 채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창단 첫 1부 승격 도전 충남아산, 대구에 4-3 승리 '기선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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