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연 11골 맹활약으로 대한민국,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첫 경기 대승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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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 11골 맹활약으로 대한민국,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첫 경기 대승 거둬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의 저력을 과시하며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7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월 3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 INDRA GANDHI INDOOR STADIUM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47-5, 무려 42골 차의 압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의 중심에는 삼척시청 소속 전지연의 활약이 있었다. 전지연은 전반전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무려 11골을 기록,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전반 중반 교체되기 전까지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이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달아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의 이번 경기 전략은 윙 활용이 돋보였다. 서아루(광주도시공사), 윤예진(서울시청), 차서연(인천광역시청) 등 윙 자원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빠르고 넓은 공격을 전개했다. 이들은 각기 6골씩 넣으며 팀 총 득점의 절반 이상인 29골을 합작했다. 특히 전반에는 오사라(경남개발공사) 골키퍼의 빠르고 정확한 롱 패스가 효과적으로 연결되면서 윙의 속공 득점이 이어졌다.
후반에도 윙 플레이어들은 상대 수비를 흔들며 득점에 기여했다. 서아루와 차서연은 빠른 발을 활용해 돌파하거나 날카로운 슛으로 싱가포르의 골문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윤예진 역시 측면에서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완성시켰다.
수비에서도 골키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사라는 전반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싱가포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후반에는 정진희(서울시청)가 7개의 세이브를 더하며 골대를 든든히 지켰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싱가포르는 단 5골에 그쳤고, 대한민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이번 승리로 단숨에 A조 선두 자리를 굳혔다. 4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에는 예선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카자흐스탄은 이날 중국을 28-26으로 꺾으며 저력을 과시한 만큼, 대표팀에게는 또 다른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김용필 MK스포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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