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16살 한국계 피겨 유망주 2명, 美 여객기 사고로 안타까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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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16살 한국계 피겨 유망주 2명, 美 여객기 사고로 안타까운 사망
미국 여객기와 헬기 충돌 사고로 사망한 승객 중에 10대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지역 언론인 WPRI-TV에 따르면 여객기에 탑승한 스펜서 레인(16) 군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같은 비행기에 탄 지나 한(13) 양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선수권대회와 피겨스케이팅 국가개발캠프에 참가한 뒤 돌아오는 길이었다. 두 선수의 어머니 크리스티나 레인과 진 한도 함께 사고를 당했다.
레인은 지난해 11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동부 지역 피겨선수권대회 중급 레벨에서 챔피언에 오른 유망주였다. 레인의 아버지 더글라스 레인은 WPRI-TV에 슬하의 두 형제를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학부모, 코치 등이 탑승했으며 이 중 선수는 14명이라고 보스턴 스케이트 클럽은 전했다.
1994 국제빙상경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부문 금메달을 딴 예브게니아 시슈코바(53)-바딤 나우모프(56) 부부와 피겨 선수 아들 막심(24)도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러시아 태생으로 미국으로 국적을 바꿔 피겨 선수로 활동했던 알렉산드르 키르사노프(47)와 그의 제자 2명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메리칸항공 자회사인 PSA항공의 5342편 여객기는 29일 오후 8시 55분께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군용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해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은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신화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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