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고우석이떠났다…LG의새마무리투수고민해결책은'유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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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마감을 앞두고 전격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면서 LG 트윈스는 새 시즌 개막을 불과 두 달 남기고 마무리 투수를 잃었다.
우승 전력을 잘 지킨 LG는 5년 간 뒷문을 책임진 고우석의 이탈로 큰 타격을 입었다. 고우석은 프로 통산 139세이브를 올리는 등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만큼 그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차명석 LG 단장은 "40세이브가 빠졌는데, 장기판에서 차 하나 빠진 것과 다름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스프링캠프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LG는 내부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김민성과 재계약 한 것 외에는 뚜렷한 전력 보강 계획도 없다. 외부에서 영입할 만한 마무리 투수도 없어 기존 자원 중에서 새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은 분명 급작스럽게 진행됐지만 LG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고우석이 이번에 잔류해도 2024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재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스트 고우석' 준비에 들어갔다.
염경엽 감독이 점찍은 새 마무리 투수는 5년차 유영찬이다. 2020년 입단 후 존재감이 없던 유영찬은 지난해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는데 67경기 6승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 팀의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유영찬의 마무리 기용은 임시 방편이 아니다. 감독도 1~2년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 마무리 투수를 할 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유영찬을 새 마무리 투수로 잘 키울 계획이다. 물론 야구는 쉽지 않다. (예상과 다르게) 분명 고비가 올 것이고 순탄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흔들리지 않고 잘 버틸 각오가 돼 있다. 영찬이가 올해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영찬이 한국시리즈같이 큰 경기에서 인상적 쾌투를 했는데,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작년에 얻은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이 이탈했어도 LG는 여전히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염 감독도 슬기롭게 잘 대처해 우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예상한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해 4~5월에도 주전 마무리 투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올해는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보다 안정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