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밑바닥 돌아다닌 차두리, 아빠보다 훌륭한 감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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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FC 이끄는 아들에 "1·2부 오간 경험, 감독에 틀림없이 큰 도움"
[촬영 설하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의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아들 차두리 감독을 향해 "아빠보다 훌륭한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듬뿍 담아 말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2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아들 차두리는 선수로서는 부족했지만, 감독으로서는 틀림없이 아빠보다 훌륭한 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두리 감독은 올해 프로축구 K리그2에 뛰어든 화성FC의 첫 사령탑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차두리 감독은 은퇴 이후 2016년 축구 대표팀 전력 분석관을 시작으로 대표팀 코치와 K리그1 FC서울 유스강화실장 등을 지냈고 2019년부터는 FC서울 18세 이하(U-18) 팀인 오산고 감독을 맡아 2021년 전국체육대회 우승 등 성과를 냈다.
차범근 전 감독은 "화성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는 얘기를 들은 뒤 이후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간다는 문자를 받았고 새해 문자도 받았는데 아직 통화는 못 했다"며 껄껄 웃었다.
앞서 차두리 감독은 K리그2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합숙 등으로 바빠 아버지로부터 특별한 조언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선수 때는 아버지만큼의 선수는 안 됐지만, 혹시 알아요? 감독으로는 잘 준비하면 뛰어넘을 수 있을지"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는 차두리 감독(서울=연합뉴스) 차두리 감독이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범근 전 감독은 아들 차두리 감독의 선수 시절에 대해 "2부에서도, 1부에서도 이 팀 저 팀으로 옮기고 축구판의 밑바닥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경험할 수 없던 것이다. 스타 선수가 아닌 선수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 테니, 선수로서는 부족했지만, 감독으로서는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한 자질을 갖췄다고 했다.
이어 "차두리는 독일어도 잘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도 지냈다. 축구 이론적으로는 최고의 경지에서 보고 배워왔기 때문에 나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고 손사래 치며 "영향력 있는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화성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차범근 전 감독은 아직 아들이 지휘하는 경기를 보러 갈 계획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첫 경기가 23일이라고 뭘 계속 보내준다"며 웃은 차범근 전 감독은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아직까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경기가 잘 풀려서 내 마음이 움직일 때가 되면 한 번 보기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아들이 섭섭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촬영 설하은]
차 전 감독은 이날 수상한 축구 유망주 20명(남자 16명·여자 4명)에게 "주변을 돌아보고 살필 줄 아는, 품이 큰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차범근축구상을 통해 다른 아이에게 동기를 심어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상을 받지 못한 다른 선수들이 더욱 도전하고 새로운 자기 모습을 발견해 더 좋은 선수로 클 수 있다. 이 상이 자극제가 되고, 더 희망을 품어주는 상이 된다는 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아들 차세찌 풋웍 대표 칭찬을 한 번도 못 했는데 하마터면 수고했다는 말도 못 하고 헤어질 뻔했다", "하마터면 오늘 여러분을 못 만날 뻔했다"라며 진담 섞인 농담으로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안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범근 "밑바닥 돌아다닌 차두리, 아빠보다 훌륭한 감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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