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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15일 개막…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는 '경주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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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15일 개막…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는 '경주 한수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여자축구 WK리그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8개 팀 사령탑들은 특이하게도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디펜딩 챔피언' 수원FC위민이 아닌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경주한수원을 지목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 회의실에서 WK리그 8개 구단(수원FC위민·화천KSPO·인천 현대제철·경주 한수원·세종 스포츠토토·서울시청·문경 상무·창녕WFC) 사령탑과 선수들이 모인 '2025 WK리그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올해 WK리그는 오는 1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정규리그 28라운드를 치른다.
이어 11월에 정규리그 2, 3위 팀이 플레이오프(PO)를 벌여 승자는 정규리그 1위 팀과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지난 시즌에는 화천 KSPO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해 PO에서 경주 한수원(3위)을 제친 수원FC위민(2위)과 챔피언결정전을 펼쳤다.
수원FC위민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합계 3-2(2-0승·1-2패)로 화천 KSPO를 제압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인 8명의 사령탑에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예상 밖으로 절반인 4명의 사령탑이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경주 한수원을 선택했다.
다른 2명의 사령탑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화천 KSPO를 꼽았다.
경주 한수원을 우승 후보로 꼽은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은 "경주 한수원은 보유한 선수도 많은데, 능력 있는 선수도 스카우트를 많이 했다"며 "지난해 응어리를 풀고 우승 퍼포먼스 보여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세종스포츠토토를 지휘하는 윤덕여 감독 역시 "올해 우승 판도를 예상하면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하고, 경험도 많은 송주희 감독이 지휘하는 경주 한수원이 앞서 나갈 것 같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꼽힌 경주 한수원의 송주희 감독은 싫지 않은 표정으로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 보여줬던 화천 KSPO를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수원FC위민의 박길영 감독은 한 표도 얻지 못해 서운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길영 감독은 "우리를 뽑은 팀이 하나도 없다"고 너스레를 떤 뒤 "우리가 우승해서 내년에도 올해처럼 비즈니스 항공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여자축구를 맡은 지 10년 만에 우승했다"면서 "선수 구성도 부담이 생기고, 앞으로 헤쳐 나갈 것도 고민된다. 선수 간 조화를 잘 맞추면 좋은 축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꼭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스포츠토토의 윤덕여 감독은 "팀을 맡은 지 5년 차가 됐는데 아직 수원FC위민을 이겨보지 못했다. 개막전 상대인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 역시 "저도 6년 차에 접어드는데, 경주 한수원을 이겨보지 못했다. 올해는 꼭 이기겠다"고 의지를 다졌고, 송주희 경주 한수원 감독도 "화천 KSPO에 2무 2패다. 2022년 이후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코치 생활을 오래 했던 친정팀인데 올해는 각오해 달라"고 굳게 다짐했다.
한편, WK리그 사령탑들은 지난달 2월 한국여자축구연맹 수장으로 당선된 양명석 회장의 새로운 집행부에 '비디오 판독(VAR)' 도입을 건의했다.
강선미 화천 KSPO 감독은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행정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성적도 중요하다"며 "선수들과 팀이 억울하지 않도록 VAR을 도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정제 현대 인천제철 감독 역시 "WK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사령탑의 입장에서 VAR을 생각했다"라고 거들었다.

◇ 2025 WK리그 1라운드 개막전
▲ 15일(토)
수원FC위민-세종 스포츠토토(수원종합운동장)
인천 현대제철-문경 상무(인천남동아시아드)
화천 KSPO-창녕WFC(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경주 한수원-서울시청(경주황성3구장·이상 오후 2시)



WK리그 15일 개막…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는 '경주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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