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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김선빈앉힌KIA,2루수구멍겨우막았다…이제서건창·김민성·강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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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올겨울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였던 내부 FA 김선빈 잔류에 성공했다. 혹여나 생길 수 있었던 2루수 구멍을 막은 KIA는 이제 새 외국인 투수 듀오 영입에 임박했다. 거기에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한 외부 영입에도 관심을 보일지 주목받는 분위기다.

KIA는 1월 4일 김선빈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액 30억 원에 FA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선빈은 2020년 KIA와의 FA 계약 이후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통산 1,509경기에 출전해 1,506안타/ 타율 0.303/ 564타점/ 691득점/ 149도루를 기록했다. 김선빈은 2023시즌 0.320의 높은 타율과 134안타, 48타점, 41득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2년간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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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은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전까지 운동에 전념하며 팀이 꾸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비록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고참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김선빈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원클럽맨으로 타이거즈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인 고종욱과 김선빈을 잡는 것에 총력전을 펼쳤다. KIA는 FA 시장 초반 고종욱과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1억 원 등 총 5억 원 FA 잔류 계약을 맺었다. 이후 김선빈과 잔류 협상 기간이 꽤나 길어졌다.


연말을 넘어 해가 바뀔 때까지 김선빈 잔류 협상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총액 규모는 일찌감치 30억 원으로 맞췄지만, 보장 금액 비중과 인센티브 내용을 두고 긴 장기전이 이어졌다. 협상 소강 상황에서 구단이 최근 보장 금액을 24억 원까지 올리는 수정된 제안을 건넸다. 새해 들어 김선빈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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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선빈 잔류로 팀 2루수 자리에 구멍이 생기는 걸 막았다. 비록 수비와 주루 능력이 다소 꺾였더라도 타격 능력 하나만큼은 ‘2루수 김선빈’은 대체불가였다. 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찬호-2루수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내야진 상수가 계산이 서게 됐다. 올겨울 호주프로야구리그에 파견돼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내야수 박민이 내야진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유틸리티 역할로 김선빈의 뒤를 받칠 전망이다.


물론 내야진 뎁스 보강을 위한 고민이 더 이어질 수 있다. 바로 외부 영입이다. 베테랑 내야 자원을 영입해 시즌 도중 생길 수 있는 변수를 줄이는 방향이다. KIA가 관심을 보일만한 베테랑 내야수는 서건창, 김민성, 강한울 등이 있다. 서건창은 LG 트윈스에서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됐다. 김민성과 강한울은 FA 자격으로 시장에 나와 있다.


KIA는 김선빈 잔류 계약 이전에 내야진 외부 보강 움직임을 보이는 걸 극히 경계했다. 그만큼 김선빈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제 김선빈 잔류 계약에 성공한 만큼 KIA도 내야진 뎁스를 위한 외부 영입 고민에 나설 수 있다.


KIA에 가장 출혈이 적은 건 아무런 보상이 없는 서건창 영입이다. 서건창도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복귀 제안을 받고도 2024시즌 행선지를 두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김선빈 잔류 계약이 이뤄지면서 2루수 포지션에 한정적인 서건창 영입은 가능성이 극히 떨어지는 분위기다.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와 유격수 자리까지 폭넓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만한 자원은 김민성과 강한울이다. 물론 두 선수는 FA 선수라 보상이 있다는 게 걸린다. C등급인 강한울 영입엔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 2억 2,500만 원만 필요하다. B등급인 김민성 영입엔 보상금 1억 8,000만 원과 보호명단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이 필요하다.


특히 김민성의 경우엔 2023시즌 LG 정규시즌 우승에 상당 부분 공헌한 베테랑이다. 철저한 몸 관리과 성실한 워크에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김민성은 2024시즌 ‘윈 나우’를 노리는 KIA에 분명히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보상선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KIA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김선빈 잔류 문제를 해결한 KIA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내야진 뎁스 보강을 위한 외부 영입에 나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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