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세계에서 몰리는 경기 순위
순위 오즈
1 네덜란드 1.25
2 이집트 1.44
3 웨일즈 1.02
4 세네갈 1.40
5 알제리 1.50
종목별 팀순위
1 첼씨 8 6 1 1 19
1 첼씨 8 6 1 1 19
1 첼씨 8 6 1 1 19
1 첼씨 8 6 1 1 19

장문) 이제 팔 부러진지 1년이야

작성자 정보

  • 커뮤맨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이러고 알려주더라

작년 오늘 자전거 대행진날이였다
행사끝나고 망염삼돌자고 내가 벙을 쳤고
3~4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와줬다

구급차도 처음 응급실도처음

아직도 그사람들한텐 미안하다......
재밌게 타고 돌아가야하는 벙이 충격적으로 끝났으니....

이거기억하는새끼들이 올해 대행진때 
다시 망염삼가자고하더라 ㅅㅂ


응급실에선 뭐 안해주더라
부목이랑 붕대만 감고 집에 왔다
다음날 예약잡아줄태니 내일 오라했음

다행이도 자전거는 안양사는 갤럼이 보관해줬음
그 갤럼이 구급차도 불러주고 여러 뒷처리를 해뒀기때문에
아직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있다

심란해서 입원하자마자 담배피러갔다
맞은편침대사람도 팔부러져서 같은날 입원이였음
같이 담배피고 같은날 수술받고 그랬다

둘 다 밤에 마취풀리니까 새벽에 못자고
으윽.... 으으으윽... 쓰으읍.... 이러고 있었다 밤새....

수술끝나니까 뭐가 주렁주렁 달려있더라
이렇게 많이 뭘 맞은것도 처음이다


이새끼 수술하고 마취풀리기 전이라고 쪼개고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통제 맞기 전엔 몰라
펜타닐이 사람 죽이는거더라

쳐맞으면 빌빌대면서 침대에 누워있는거밖에못함

철심이 잘 박혀있는 모습이다
저게 600만원하는 수술이더라.....

너네도 보험 꼭 알아보고 들어놔라


응우옌이 짤라놔서 명바이 병장으로 대체
왼쪽팔을 시계 보는것처럼 해놓은 상태에서

위 아래 두 부분을 길게 세로로 잘라서 수술했다
윗쪽은 뼈를 맞추는 용도
아랫쪽은 끊어진 삼두를 이어붙이는용도다

이때까진 몰랐는데 상처를 스테이플러로 봉합해주더라

병원에서 나오고 얼마 안있어서
자전거를 맡긴 갤럼한테 다시 자전거를 받았다

고맙다고 소고기 무한리필에다가
집갈때 가족이랑 먹으라고 베라싸서 돌려보냈음

그때 당시 고딩이였는데 어찌 그렇게 처리를 잘해줬는지.....



병원에서나온지 일주일째 다시 병원을 방문함
수술하면 기본적으로 감염이나 
제대로 수술 완료된건지 확인하느라 자주 방문함

이 과정이 끝나도 한달에 한번씩 가서 검사한다

일주일째에 가니 상처는 잘 붙었다고 박힌 스테이플러를 뽑았다


그렇게된다면 이런 흉터가 남는다
더 길쭉한 세로흉터는 시간이지나면 두꺼워진다

약발라도 소용없더라.....
그래서 지금은 내 과오를 기억하는 상처로 남겨둘 생각하고있다

그럼 누굴 만나더라고 이거에대한 언급이 나올거고
설명해주면서 다시 조심할 수 있겠지

철판과 심이 잘 박힌 모습이다

잘 보면 노란색 표시가 팔꿈치에 보일텐데
이건 뼛조각이다

사고의 충격을 한쪽 팔로 다 받아서 
의사가 팔꿈치가 안쪽에서 다 터졌다고했다

그여파로 뼈가 부러지면서 나온 뼛조각이랑
충격자체때문에 몸에서 만들어지는 뼛조각도 있다는거같다

이건 수술하면서 왜 안뺐냐고 할 수 있는데
저거때문에 안을 헤집으면 오히려 회복도안되고
수술 통증이 극심해진다네....

그래서 팔이 움직이는데 이상없으면 냅둔다고한다
운좋으면 알아서 사라지고

팔 다쳤다고 가만히있으면 초기화오니까
로라도 사서 열심히 돌렸다

장마철이랑 겨울에 열심히 쓸 생각으로 샀는데
생각보다 만족도 높다

그렇게 로라 몇달 돌리고 
팔이 어느정도 펴지니까 필드로 나가고 싶어지더라

안에서 타는거랑 밖에서 타는건 확실히 다르다
왠만하면 필드타는게 난 좋더라

그렇게 혼자 어느정도 타니까 다시 밖에서 사람들이랑 타고싶었다
멤버들 평균 수준으로 오른 몸은 아니였지만 벙에참여했음

사고난 이후로 첫 업힐벙이여서 많이 긴장한체로 탔는데
무사하게 완주후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였음

다만 같이간 갤럼들이 낙차를해서 마음아팠다.....
그래도 다들 잘 회복한거같아 기쁘다

이제 진짜 트라우마 극복차 내 팔이 부러졌던
삼막사에 다시왔다

내가 자전거를 입문하고 처음 자취를 시작한곳이 안양임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유독 마음이 가는곳인데

안양간다고하니까 한번씩 얼굴 봤던 안양 갤럼들이 다 모여줬다
꼭 나 때문에 모여준건 아닐수도 있지만 감동이였음

다운힐은 기어서 내려와서 
트라우마 극복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무사히 잘 복귀

삼막사에서 내 뒤 봐주면서 
천천히 같이 내려와준 갤럼한테 고마웠음

여름에 열심히 타두니 폼도 오르고
나름의 도전이 하고싶어져서 자전거를 타고 대전에 가보기로했다

길게가는데 또 처음가보는길이라 몇번 갤에 물어봤는데
다들 추천을 안하더라고

근데 대전말고 마땅히 갈데가 없어서
그냥 카카오맵 gpx파일 넣고 무작정 갔다

새벽에 출발하니까 저녁먹을 시간 좀 전에 도착하더라고
씻고 천천히 밥먹으러 갔던 기억이 남

그래도 200km탄건 힘들었는지 밥먹고 친구집에서
바로 뻗어서 잤음

근데 씹련이 대전온김에 뭔 호수인지 공원인지는 가봐야한다고
40km태우더라 뒤지는줄알았다

복귀는 고속버스타고 편하게 했음
이것도 잊지못할 추억이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놈이라
할로윈에 마리오로 변신하고 다녔음

미쿠랑 사진도 찍고
근육빵빵한 미소녀 알몸 앞치마도 봤다

개쩔더라

입문한지 반년도 안됬을때 즘에
갤럼이 빌려준 mtb로 수리산에 간적이 있다

이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다른 자전거를
빌려탈 기회가 생겼길래 갔다왔다

한번 다친 몸이라그런지 위기상황에 대응이 빠르더라
이 날 확신한거같다 난 산을타야겠다고

팔이 부러진지 반년째 되는 겨울
다시 병원을 찾아 내 몸속에 박힌 철판과 핀을 뽑았다

티타늄이라고 자석에도 안붙고 신기함
수술전에 이거 받고싶다고하면 잘 챙겨주더라

전보다 큰 수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째는거라 아픔
전 수술은 일주일 이번엔 3일만에 나옴

그리고 2~3월 날이 잠깐 풀리던때
한강 반바퀴 돌다 행주대교 가는 작은 다리에서 낙차

그날 비오기 전이라고 날이 습했는데
그늘지고 서늘한 도로가 물기를 잔뜩 머금었나봄

같은날 갤에도 낙차한사람이 2~3명있던거보면
날이 진짜 지랄맞았던거같음

손가락 마디에 끝 뼈가 살짝 떨어진거라 일주일만에 풀었음
다친 손이랑 반대방향이라 다행

수술이 끝나고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니까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
다른 도전을 시도해볼건지

그래서 전에 타던 프로펠을 팔고 스티그마타를 사왔다
같은세대 모델은 국내 총 4대라더라

이전에 mtb, 플랫바 그래블 타면서 너무 재밌었다
이 자전거를 사오고 오프로드를 타면 탈수록 잘 산거같다

물론 혼자했으면 절대 이렇지 않았을거임
처음왔다고, 익숙하지않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주고
친절하게 이끌고 챙겨준 갤럼들이 있기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이렇기에 별것 아닌거같아보이는 디시에도
낭만이라는게 살아서 꿈틀대고있다고 말하고싶다

이제 최근으로 와서
아직 한결같은 사람으로 살고있다

원래 사람은 잘 안바뀐다고하더라
근데 그게 맞는거같다

한번 정했으면 끝까지 해보기도해야지
금방금방 바뀌면 무슨재미냐

너도 나도 오래오래 이렇게 즐겼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인생은 산이랑 같은것같다

오르막처럼 힘든 부분도 있고 끝엔 내리막이 나온다
울퉁불퉁한길에 넘어진다

그래도 일어나서 다시 가야지
같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더 좋다

정상에가면 내가 찾던것이나
예상치못한게 날 놀라게해줌

비록 그게 별거 아니여도 내가 이 곳까지 오는 여정과
고생하며 곱씹은것들은 내가 가져간다

어쩌면 그렇게 사는게 아닐까

당장내일 사고가나거나 무슨일이 생겨 자전거를 접더라도
후회하지않는다 너무 재밌었고 얼마나 시간이 지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이기에

정말 노력한 사람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후회없을만큼 노력하라는게 이런건가 싶다

그 어떤것보다 빛날 당신의 여행에
더 아름다운 색채를 더해줄 자전거

함께 해보는건 어떨까?

2021.08 ~ 2023.04 - Giant propel adv 2
2023.03 ~ 2023.04 - Specialized allez sprint zebra
2023.04 ~ now Santa cruz stigmata c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0,811 / 160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 1
      다아라
      268,292 P
    • 2
      GodGhs
      213,524 P
    • 3
      돈뱅석
      186,762 P
    • 4
      사탕
      164,700 P
    • 5
      jym0405
      146,387 P
    • 6
      곽두철이다
      143,223 P
    • 7
      오늘만사는사람
      120,893 P
    • 8
      이재림
      116,153 P
    • 9
      소이
      114,500 P
    • 10
      엄지
      113,100 P
    • 1
      이재림
      LV. 44
    • 2
      GodGhs
      LV. 41
    • 3
      돈뱅석
      LV. 41
    • 4
      다아라
      LV. 32
    • 5
      역삼동
      LV. 32
    • 6
      robin
      LV. 32
    • 7
      럭키비키데이
      LV. 32
    • 8
      minmin
      LV. 31
    • 9
      눈보라
      LV. 31
    • 10
      소년소녀백성
      LV. 31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