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가 나에 대해 쓴 일기를 발견했어
내털리는 오늘 생후 1주이고 모든 것이 좋다.
오늘 우리에게는 비밀이 생겼지.
너 혼자 여섯 걸음이나 걸었어.
엄마 아빠에게는 말하지 말자.
엄마아빠가 네가 걷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
너는 행운의 아기야. 모두가 내털리를 사랑하지.
자 아가야, 이제 모두가 알게 됐구나
네 엄마가 잔뜩 흥분해서 나랑 할아버지에게
네가 걷기 시작했다고 전화했단다.
종종 우리 엄마가 널 한번만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엄마도 우리처럼 널 족도록 사랑했을텐데.
정말 웃긴 점은 네가 오고 나서
나에게 '할머니 효과'가 생겼다는 점이야.
너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가 없게 됐단다.
난 너무 어려서 이번 생일을 기억할 수 없겠지만
넌 멋진 하루를 보냈고
널 사랑하는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다 줬단다.
오늘의 특별한 점은
할아버지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소녀로부터
처음으로 진짜 키스를 받았다는 거야.
네 덕에 할아버지는 오늘 정말 행복했지
(매일 너때문에 행복하긴 하지만)
사랑과 포옹을 보내며,
할머니가
아르 다음엔 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