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여자 피겨 국가대표가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사자는 '피겨 간판'으로 국제무대를 누빈 이해인 선수인데요.
음주는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면서도, 성추행이 아니라 후배와 '연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빙상연맹에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꼭 엿새, 피겨 이해인 선수가 처음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달 이탈리아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신 것을 깊이 반성하고, 상처받고 실망한 가족과 팬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후배 성추행 혐의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해당 선수와는 '연인 사이'였다는 겁니다.
애칭을 담아 주고받은 다정한 메시지도 여럿 간직하고 있는데, 둘 다 미성년자일 때 교제를 시작한 만큼 경각심이 부족했던 점은 인정했습니다.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는 등 '피겨 간판'으로 승승장구하던 이해인은 2년 뒤 올림픽 꿈을 아직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해인은 곧 있을 대한체육회 재심에서는 성추행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입니다.
빙상계에서는 동시에, 개인 종목인 피겨가 왜 사상 처음 해외 합동훈련에 나선 건지, 대부분 미성년자인 선수단의 생활과 훈련에 관리·감독 책임은 누가 진 건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