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미 유명해서 다들 알 거임
대한(大韓)은 중원제국식 국명이다
근데 사실 대한민국의 국명엔 또다른 비밀 하나가 숨겨져 있다
바로 한국(韓國)에 말임
원래 한자 한(韓)은 중국사의 한 나라 이름에서 따 왔다
그럼 우리가 중국사인 거냐?
당연히 아니지
원래 한민족은 문자가 없었음
그래서 중국에서 문자를 빌려 썼다
에리카숨을 연개소문이라 쓴 게 대표적 ㅇㅇ
그리고 삼한과 중국사의 한(韓)은 엄연히 다른 나라다
즉 한자 한(韓)은 그냥 발음이 비슷하니까 음차해온 거임
근데 이 삼한의 '한'이 유목제국의 군주 호칭인 '칸'과 연관 있다는 썰이 있음
(현재 알타이 제어는 부정당하지만 저런 가설이 있다 정도로 봐주셈)
뭔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칸은 원래 '한'으로 표기해야 맞다
오히려 칸국을 한국으로 쓰면 한국인들도 헷갈려하니
편의상 칸이라 써서 구분하는 거지
당장 몽골인들도 칭기즈칸을
'칭기즈 하-안'에 가깝게 발음함
오이라트는 어떨까?
오이라트에선 칸(한)을 'Xan'이라 표기함
그리고 홍타이지(=황태자)를 'Xong Taiji'라 표기한다
만약 Xan이 '한'이 아니라 '칸'이라면
Xong Taiji도 홍타이지가 아니라 콩타이지가 되는데
그거보다 짜치는 게 어딨겠냐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일반적으로 말하는 '칸국(Khanate)'은
정확히는 '한국'이라 표기해야 맞음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 국명과 발음이 같지
참고로 일본에선 한(韓)을 진짜 '칸'이라고 읽음
저게 당대 삼한인의 발음을
그대로 기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감안하면
그 당시엔 '한'과 '칸'의 중간 발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몽골어의 Khan과 똑같지
이게 자칫하면 환핀대전까지 이어지는 위험한 썰이긴 한데
환빠랑 별개로 '한(韓)'과 '한(Khan)'이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란 가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음
칸이 몽골에서만 쓰던 호칭도 아니고 ㅇㅇ
불가르 칸국, 카라한 칸국, 하자르 칸국 등
칭기즈칸 이전에도 유목제국들이 흔히 쓰던 호칭임
우리(삼한)도 비슷한 케이스 아니었을까 싶음
즉 '대한민국'이라는 국명은
중원제국식 국명과 유목제국식 국명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국명이라 볼 수 있음
'대한(大韓)'은 중원제국식 국명이고
'한국(韓國)'은 유목제국식 국명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