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가보고 싶다!!! 로 시작된 여행
원래 jr동일본패스를 사용하고자 했는데
30만원에 5일이라는 제한이 너무 아쉬워
1. jal 항공 재팬익스플로러 패스를 활용하고,
2. 지역에서는 동일본 지역패스를 활용하자며
계획하여 2주간의 여행을 시작함
2024년 1월 6일
새벽 한시에 일어나서 씻고 공항버스타고 공항옴
출발 세시간 전 도착 ㅋㅋㅋ
기내식 냠냠
성수기 치곤 2/3 정도 태우고 이륙함
11시 33분 센다이 도착, 12시 10분쯤 나와서
폰으로 마루고토 와이드패스 결재해서 열차탑승
12시 30분 열차로 센다이 공항 탈출
호텔에 짐을 맡기고
14시 15분 센다이역에서 무지성 이시노마키행 열차 승차
대지진의 흔적을 지우고자 이시노마키는 만화캐릭터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가 알기엔 너무 오래된 만화
16시 28분, 고고타행 보통열차
겨울이긴 했지만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해서 당황함
시골마을의 외로움을 지우고자 밝게 꾸민 것이
오히려 안쓰럽게 보일때가 있다
나름 환승역인데 소름끼치는 쓸쓸함이었음
메뉴에 텐신항 있길래 이 관동갤에서 알게된 음식이므로
호기심에 주문해봤어
뭔가 탕수육 소스 비슷한 느낌? 맛이 없을 수 없는 소스라고 봐
편의점도 들리고 호텔에 체크인했어
센다이는 왔는데 센다이를 안 본 1일차 종료!
- 센다이(2일차)
2024년 1월 7일 일요일
당시 이시카와 지진으로 어려운 상태였음
내 계획에도 니가타가 있었으나 포기했고 여름에 갔다옴
역전 식당에서 파는 야마가타 특선이라는데 걍 그랬음
관광지가 다 그렇지 뭐
11시 30분, 야마가타로 출발
야마가타는 마루고토 패스 권외이므로 240엔 티켓 구매
11시 50분 야마가타역 도착
13시 50분, 센다이행 열차 승차
야마데라까지 240엔 티켓 사고 승차
야마데라부터는 마루고토 패스 권역이므로 센다이역 내릴때
마루고토 패스만 보여주면 부정승차가 아님!
15시 10분 센다이 도착
어디 관광지를 가진 않았고 시내 구경하고 다니다가
저녁먹음
이때부터 나는 요시노야의 노예가 됐는데
저 소스는 짬밥의 그 치킨소스와 같은 맛이라
매우 만족함ㅋㅋㅋ
2일차 종료!
- 센다이 3일차(상)
2024년 1월 8일 월요일
내일은 jal항공으로 삿포로 가는 날이기 때문에
사실상 센다이에서 마지막날이므로 아침 일찍 길을 나섰어
07시 50분 지하철 승차
저 센다이교통카드 살 걸 ㅠ 후회중
08시 40분 아라이역 도착
아라하마초등학교 행 버스는 08시 59분
약 이십분을 달려 도착했어
09시 30분 오픈이라 주변을 둘러봄
예전엔 마을이었겠지만 지금은 벌판과 언덕만 남은 이곳
아라하마 초등학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발생시 학교 옥상으로 대피하여
주민 및 교사와 학생 등 삼백명이 살아남은 학교 건물이야
평화로운 바닷가앞 초등학교가 재난을 맞이하게 될 줄
아무도 몰랐을거야
얼마나 무서웠을까
자신의 집이 거대한 쓰나미에 사라진 모습을 본 아이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쓰나미는 1층을 다 집어 삼키고 2층까지 넘어왔어
한국어로도 팜플릿이 준비되어 있어.
센다이 시가 주변 토지를 다 사들이고 살아남은 주민들은
이주시켰다고 해
13년이 지난 시점에도 당시의 참혹함을 알 수 있었어
바닷물만 넘어오지 않고 마을의 모든 것들을 쓸어
학교를 덮쳤어
교실에서 바라 본 바닷가
쓰나미 이전에 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었겠지만
그 바닷물은 재앙이 되어 삶의 터전을 삼켰어
2011년 3월 11일.
종업식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닥친 쓰나미
당시 쓰나미가 몰려와 멈춘 시계를 전시해 두었어
아이들이 대피한 옥상으로 올라와 봤어
자신이 살던 집이 바닷물에 파괴되고 부모님의 생사를
걱정해야만 했던 어린 학생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다시 이 땅에 사람들이 살고 다시 초등학교가 생기는 일이
있을까
1층으로 내려오면 중앙현관을 유리 너머로 볼 수 있어
그나마 정리한 모습일텐데, 쓰나미의 참혹함이란
10시 30분, 이제 돌아갈 시간
이미 벌어진 사건과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옥상으로 대피하지 않았다면,
학교 건물이 4층짜리가 아닌 2층짜리였다면..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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