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부모님 모시고 교토 다녀옴.
혼자나 자주 가는 친구들이랑 갔을땐 여유있다보니 공항사진도 한 두장은 찍는편인데
부모님 모시고 가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교토 도착하기 전까진 찍은 사진이 없더라.
교토역 코인라커에 짐 던져두고 식사 후 첫 관광지로 이동
* 도후쿠지
개인적으로 교토 시내 단풍명소를 꼽아보라면 첫 순위에 꼽히는 곳.
* 도후쿠지 츠텐쿄
세키로에서 본 것 같은 다리.
양쪽으로 단풍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있어서 단풍시즌엔 어느쪽을 봐도 장관임.
* 카이잔도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정원이 하나 나온다.
일부 공사중이지만 잠시 앉아서 쉬어 갈 수 있음.
솔직히 비행기 표 잡을 땐 9일정도면 시내 관광지들은 떨어진 단풍이겠다 생각했는데
최고 절정기 + 전날 온 비로 바닥도 낙엽이 적당하게 깔려서 오히려 더 좋았다.
사실 도후쿠지에는 호조정원도 볼만하지만 이번엔 방문하지 않았음.
호조정원은 츠텐교 입장권으로 입장되지 않고, 따로 입장권을 사거나 공통권을 사야된다.
가끔 산문개방시즌에는 산문도 올라가 볼 수 있지만 지금은 개방 시즌이 아니고 참고로 그쪽도 입장료를 내야한다...
교토 입장료가 은근 많이 나가고 현금만 받는 곳이 많다보니 교토 갈 땐 현금 많이 준비해가자
* 렌게오인
33칸의 건물로 문도 33개, 기둥도 33개라 산쥬산겐도라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건물로
내부에는 편백나무로 만든 관음상들이 빼곡하게 채워져있다.
내부사진은 불가라 퍼옴
산쥬산겐도에선 성인의날 근처로 유명한 활쏘기대회가 열리니 1월 중순에 방문한다면 일정을 한번 찾아보자.
산쥬산겐도 앞에는 작은 정원도 꾸며져 있다.
* 귀무덤
임진왜란 피해자들을 기리는 곳.
산쥬산겐도를 나오면 국립박물관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있다.
히데요시를 모시는 신사인 도요쿠니신사 정면에 있다는게 아이러니면서 한편으론 이해도 되긴 함.
* 기요미즈데라
교토에서 제일 좋은 곳은 아니지만 한 곳만 가야한다면 대부분 여길 고르지 않을까 하는 관광지.
사실 처음엔 기요미즈데라 사계절 사진 모으는게 교토방문 목표였는데
다 모은 지금도 계속해서 방문하게 되더라 ㅋㅋ
사람이 많긴 한데 새벽에 오지 않는이상 언제 와도 많은 곳임
그리고 사람이 많더라도 어떻게든 사진은 찍을 수 있는데다가 다른데보다 늦게 닫는편이다보니
아침 6~7시에 나와서 니넨, 산넨자카쪽의 기념품상점등을 포기하고 볼게 아니라면 교토 일정 마지막에 넣는걸 권장한다.
특히 일몰시간에 맞춰 방문하는걸 추천.
굉장한 석양이야 마치...
택시를 타고 역으로 이동해서 숙소로..
참고로 기요미즈데라 윗쪽까진 위 사진처럼 사람이 많아서 택시가 못올라오고
주차장쪽에 택시승강장이 있으니 그 쪽을 이용하자, 다만 다른데선 보기 힘든 현금만 받는 택시가 종종 있으니 주의...
여담으로 택시기사분이 자꾸 카이겐? 계엄? 하고 물어봐서 조금 부끄러웠다
* 유모토칸
혼자 갔으면 아리마나 키노사키 시라하마쪽으로 갔겠지만
아무래도 부모님 모시곤 이동이 부담스럽다보니 이쪽으로 고르게 됐음.
세미스위트룸이라 방에 개인온천도 있었다.
요즘 다른 현들은 법적으로 온천수를 방으로 넣는게 금지된 곳이 좀 있던데
이쪽은 방으로 온천수 넣어주는게 메리트
석식은 딱 료칸 가이세키 평균정도.
* 대욕장 사진(공홈)
대욕장은 4군데 있어서, 옥상이나 8층 비와코쪽 욕장에선 비와코를 보면서 온천을 할 수 있다.
다만 5층 온천이 잘 꾸며져있는편이니 이 쪽을 가장 추천.
사우나는 8층 비와코쪽 대욕장이 잘 되있더라.
참고로 새벽 기준으로 남 - 여 탕이 바뀌는 구조라 모든 탕을 다 가 보고 싶다면 저녁에 두 번, 아침에 두 번 들어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