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목적지는 이츠쿠시마신사(미야지마)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미야지마구치 역으로 이동
오늘부터 3일동안 타비와 구루링(미야지마,세토우치) 패스를 이용했다.
참고로 해당 패스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설명하자면 기니까 결론만 말하면
이코카로GO버전은 패스범위 벗어나는 경우 골치아프고 해외관광객은 써 먹기 힘드니 일반버전을 권장한다
패스 이용법은 인터넷 연결 된 상태에서 휴대폰으로 패스 창을 보여주면 됨
여러명 분량을 한 명이 산 경우엔 휴대폰 창에 인원수가 표시되기때문에 한 휴대폰만 보여주고 들어갈 수 있지만
혹시라도 개별일정이 필요할 시 곤란해지니 참고
섬까지 가는 배는 티켓발매기에서 100엔짜리 입도세 티켓 두 개 뽑아서 패스랑 같이 보여주면 탈 수 있다.
배에서 본 그 유명한 토리이
JR페리중 일부는 토리이를 구경시켜주려고 그 쪽으로 항로를 잡으니 원한다면 시간대를 한 번 찾아보고 가는걸 권장
선착장에서 신사까지는 가까운 거리라 역에서 내리면 그냥 앞 사람들 따라가면 된다.
"일본3경 미야지마"
신사에만 포토스팟 있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기 전에도 있더라.
여기 사슴들은 뿔로 들이받는 행동 잘 안 하고
눈치껏 포즈도 취해주니까 찍기 좋더라
사실 나라애들도 순한 애들이 있긴 한데 산 위쪽에 숨어서 안내려오는데다가 접근하면 도망치는 애들이라
만져도 가만히 있을 정도인 여기 애들이 딱 사진찍기 좋았음
구경 좀 하다가 웨이팅 하기 싫어서 식사부터 하려고 식당으로 오픈런
친구랑 정식세트 + 단품 두 개 시켜서 나눠먹었음
근데 난 이거 먹고 노로 걸린걸로 추정하는데 친구는 멀쩡함 ㅋㅋㅋ
노로바이러스는 재료가 신선하다고 안 걸리는게 아니고 겨울이 유행철이니까 주의하자
굴 먹고 노로 걸린건 두번째고 작년엔 계란 먹고 걸렸는데 내 장이 약한걸수도...
맛은 또 먹고싶을정도로 맛있음. 굴 치고 가격도 괜찮은편
리락쿠마 히로시마에디션?
리락쿠마 좋아하면 상품들 눈 돌아가게 생겼던데
캐릭터굿즈라 약간 비싸긴 함, 대신 실용성있는것들 많더라
디저트로는 아게모미지
튀긴 모미지만쥬를 파는 곳인데 특이하게 바로 옆이 공장이고 유리로 볼 수 있게 되있다
공장에서 만든 만쥬를 바로 튀겨서 내 주는 식이라 안에서 식권 뽑아서 카운터에서 대기표랑 교환받고 기다렸다가 받아가면 된다
여기 꽤 맛있고 크게 비싸지 않으니 꼭 들려보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맛은 커스타드
요즘 신사는 말도 조형물로 대체하나봄 ㅋㅋ
이츠쿠시마 신사 입장
토리이 뿐만 아니라 신사 건물도 꽤 볼만하니 꼭 입장하도록 하자
난 구루린패스에 입장권 포함되어 있어서 무료입장했다.
참고로 이 패스로 입장할 경우엔 여기 입장 티켓은 여기가 아닌 상점가에 있는 아래 장소에서 교환받아와야 하니 주의
아까 밥 먹은 곳 근처에 있다
평일 아침시간대라 그런지 포토스팟은 서너명만 있어서 금방 찍고 올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섬은 일본 전국시대 삼대 기습으로 불리는 이츠쿠시마 전투가 일어난 곳이다.
내용은 기니까 요약하자면 스에 하루카타 2만 vs 모리 모토나리 4천 전투에서 모리 모토나리가 섬에서 농성할거처럼 속여서 2만명을 섬에 상륙하게 만든 후
기습으로 배를 다 태워버려서 2만을 모랄빵낸 전투
다이간지
신사를 쭉 둘러보고 반대쪽 문으로 나오면 있는 절
다른 절과 조금 다르게 조형이 예술적이다 생각했는데
음악과 예술, 물의 여신 벤자이텐을 모신 곳으로 이츠쿠시마 벤자이텐은 에노시마, 비와코 다케우시마와 함께 3대 벤자이텐으로 불린다고 한다
절 자체는 작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으니 한번 들려보자
이후 대충 동네 산책
길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다이쇼인에 도착
미야지마에서 가장 오래 된 절이고, 메이지천황(1867~1912)이 숙박처로 쓴 곳이며 히데요시가 다회를 열었던 장소 중 하나라고 한다
홍법대사로 유명한 곳이고 추가로 조선침략때 히데요시가 호신불로 모신 파절부동명왕을 모신다고
홍법대사는 일본 유명 승려로 이 승려를 모신 사찰은 88사찰 순례 마지막에 찾아가는 곳이라 88사찰 순례를 간략화해서 한다는 의미가 있고
파절부동명왕은 다른 부동명왕가 다르게 서 있어서 성미가 급해 보여 빠르게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절에선 액막이 효능이 좋은 곳이라고 광고하던데 한국인한테 좋을진 모르겠다
아무튼 건물은 꽤 볼만했다
다만 갔을때 공사중이라 이곳저곳 들어가보진 못했음
내려와서 다시 이츠쿠시마 신사 뒷문으로..
이 근처에 로프웨이가 있으므로 탈 사람은 참고하자
썰물 기다리면서 수족관 갈까 로프웨이 탈까 고민하다가 시간도 좀 오래 보내야 될거같고 여분 신발도 없어서
둘 다 안하고 히로시마 시내 돌기로 결정
미야지마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센조가쿠
내부는 특이하게 삼국지, 서유기 등의 중국풍 그림이 장식되어 있는 구조
미야지마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중 가장 가기 편한 곳인듯 하다
여길 오는 방법은 쉬운편으로 미야지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 오층탑 보고 오면 된다
저 탑은 Toyokuni Shrine Five-Story Pagoda 라고 구글맵에 이츠쿠시마 신사에 붙어있는걸로 등재되어있지만 사실은 그 쪽이 아니라
센조가쿠•도요쿠니 신사 쪽에 붙어있으니 주의하자
가기 전에 아쉬워서 토리이 한 번 더 구경
토리이 근처를 도는 배도 운영하더라
나가기 전에 콘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었는데 사슴 하나가 냄새맡고 따라붙어서
콘 살짝 떼서 줬더니 더 달라고 계속 쫓아오는 바람에 곤란했다
안주고 뒤돌아 가니까 뒤에서 엉덩이를 코로 받아올리더라 진짜 놀람 ㅋㅋㅋ
나라 대비 덜 깡패인거지 역시 사슴은 사슴임
- 히로시마 3박4일 여행기 2일차(2)
미야지마에 올 때는 시간이 애매해서 노면전철 타고 왔지만 돌아갈때는 jr이용. 특이한 경우 아닌이상 jr이 빠르다
히로시마 역에서 내려서 잠깐 걷다가 육교에서 사진 한 방
목적지인 슛케이엔에 도착. 도심정원은 언제나 옳다
참고로 구루링 패스 무료 입장 가능 시설중 하나라 패스 보여주고 입장했다.
입장시설 이용시에는 패스에서 입장시설 버튼을 누르면 비밀번호 쓰는 창이 나오고,
매표소에서 그 비밀번호를 알려주니 그걸 입력한 창을 매표소에 보여주면 표로 교환받을 수 있음
시즌이 애매해서 그런진 몰라도 솔직히 다른 유명정원들에 비해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호수를 끼고 도는 산책코스로는 더할 나위 없었음
잠시 쉬다가 히로시마 성으로 이동
복원천수긴 하지만 나름 괜찮더라.
참고로 장점은 흉물엘리베이터가 없다는점이고 단점은 복원천수주제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올라가기 힘들다는 점이다
장점이 조금 더 큰듯?
샤치호코, 불 났을때 물을 뿜어서 불을 꺼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성에 달아놓는 장식물인데
히로시마껀 조금 용에 가까운 느낌이라 다른지역 대비 특이했음
생각보다 잘 만든 히로시마성 마스코트
히코냥급으로 유명한건 아니지만 상당히 귀엽다 ㅋㅋ
이건 니혼고라는 국보급 창인데
칠본창중 하나에 임진왜란 5군 사령관이며, 잠시동안 히로시마 영주였던 후쿠시마 마사노리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하사받은 창이다
내용은 후쿠시마 마사노리가 구로다 가문의 사자인 모리 타헤에와 술내기에 져서 창을 뺐겼다는 내용
술 많이 먹지 말라는 교훈도 되고, 모리 타헤에면 자기보다 한참 아래 계급인데도 약속을 지켰다는 내용이기도 하다
다만 이 사람 어록중에 칠본창 멤버를 듣고 나서 "와키자카 따위랑 내가 동급이라니" 라고 했다는 말이 있는걸 보면 딱히 성격이 좋진 않았던듯
천수각을 다 본 후에 성을 뒤로하고 평화기념공원으로 이동
낮의 원폭돔.
밤과 다른 매력이 있으니 히로시마를 방문한다면 낮, 밤 산책겸 관광해 보자
평화기념박물관에 가려다가 당 떨어져서 잠시 군것질하러 갔다
들린곳은
그냥 흔한 호시노커피다.
프렌차이즈 카페인데 나름 괜찮았음.
스플레케익은 시키고 20분정도 걸리니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맛있으니 시간 있으면 추천한다
평화기념공원
히로시마 원폭은 한국인 피해가 10% 이상일정도로 한국인이 많았다고..
한국인위령비도 있으니 간다면 한 번 들러보자
여담으로
갤에선 바이럴이 너무 돌아서 이젠 작고 소중한 히로시마는 아닌거같지만
대도시치고 시내가 작고 깔끔해서 좋더라 노면전철이랑도 잘 어울림. 그래서 소도시라고 느끼는지도?
일본 소도시 인기 여행지 ㅇㅈ
사천마파전가(전문집), 라라
저녁식사는 마파두부.
내부가 넓진 않은데도 중국 음식점치고 깔끔한게 맘에 들었음
ㄹㅇ 그냥 밥도둑이었다
호르몬마파두부랑 그냥 마파두부가 주요 메뉴인데 호르몬마파두부쪽이 조금 더 조화로운 맛인듯
난 내장 싫어해서 일반 마파두부로 시켰는데 먹은 친구 말로는 내장기름이 마파두부랑 잘 어울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