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짐 12kg인데
선임이 다리 다쳤다고 25kg 통신장비 갖고 있는 일병한테 짐 떠맡김
도합 근 40kg 되는 군장 메고 경사 40~70도 산 오르다가 굴러떨어져 경추골절로 심정지
처음에는 다리 좀 접질렀다고 안심시키며 연락함
그래서 병원에서 아들 쓸 짐 챙기다가
산악구조사가 말하길,
산 경사가 최소 30도 넘고, 심한 곳은 80도 넘음
거의 직각 수준.
근데 사진 보면 알겠지만 대충 딱 봐도 등산로 정비도 안 되어 있음
근데 여길 40kg 짐 들고 산악행군
한참 굴러떨어져서 발견 이후 27분이나 지나고 119 신고
정황상 보고체계 지킨 것 같음
김일병 굴러떨어짐
=>(한참 수색)
=>소대장이 현장에서 김일병 발견
=>포대장에게 "여기 병사 다쳤는데요?" 보고
=>포대장도 상급자에게 "저기에 병사 다쳤다는데요?" 보고
=>이거 신고해야 하나요? 뭐 이랬나
발견하자마자 119 신고도 안 하고 전달놀이 함
김일병에게 핸드폰이 있었으면 연락이라도 가능했겠지만
알다시피 군인에겐 폰 없음
군 헬기: 어 군 사고니까 우리가 갈게 니들은 돌아가셈 ㅇㅇ
산림청 헬기: ㅇㅋ 출동하려는데 니들 믿고 돌아간다.
군 헬기: 아이쿠 미안 우리 초보라서 구조 못 함 ㅎㅎ
심지어 호이스트(그 아래로 줄 내려서 들것에 환자 싣는 장치 그거)도 못 내림 ㅎㅎ
근데 알자나? 민간의사보다 군의관이 초보인 것처럼
우리도 주먹구구 군대 인원으로 땜빵질 해서 돌아가는 비전문 오합지졸인 거 ㅎㅎ
산림청 헬기: 너희 그냥 철수하고 우리가 가면 안 되냐?
군 헬기 지금 아무것도 못 한대;; 그냥 우리가 가자
119 신고 2시간 반 만에 도착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