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역에 자전거 세워두고
(주차비 내고나서 알고보니 렌탈 자전거는 주차비 안받음)
오늘은 도쿠시마현을 가로지르는 요시노강을 따라 jr 타고 쭉 가서 저장해둔 곳들 최대한 보고 오는게 목표.
목적지인 오시마를 가기 위해 경유(?)한 사다미츠 역.
도쿠시마선의 배차간격이 지랄맞아서
무로토 특급 타고 더 멀리있는 사다미츠 역에 내려서
다시 반대방향인 도쿠시마행 일반열차 타고 오시마에서 하차.
첫 목적지인 Honrakuji(本楽寺) 가는 길
입구에 입장료 500엔 넣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요시노 강
다음 목적지인 우다츠 거리로 향한다.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기에 걷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들이 예쁘고 다양해서 심심하진 않았음
우다츠 거리.
에도-쇼와시대까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있는 거리인데 깡촌치고 관광객이 꽤 있었다
물론 전부 일본인.
중간에 懐かしいねー 하는 할배도 있었다
소바 그렇게 좋아하진 않고 잘 모르는데
1시간 반 가량 걷고 지치고 배고파서 그런건지
아니면 진짜 맛있어서 그런건지
폭풍흡입하고 면 두접시 더 추가해서 먹음
다시 도쿠시마시로 열차 타러 가는 길.
사실 요시다 강 라인에 저장해둔 곳은 더 있었지만 배차간격 보고 감당 안될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아까도 글 썼지만 이 다리 건너다 초강풍에 가슴팍에 걸어둔 안경이 날라감 ㅅㅂ..
그와중에 아라시야마 뺨치는 대나무숲을 발견했지만 좀 돌아서 가야되고 다리도 후들거려서 패스
숙소 복귀.
들어오자마자 뻗어서 2시간 잤다..
저장해둔 곳 휴업이라 부랴부랴 구글맵으로 찾은 집
鰻の成瀬 徳島店
장어등급, 양 옵션이 다양함
나는 중간등급 제일 큰걸로 시킴 2900엔
누구나 일본 올때마다 먹는 음식이 하나쯤은 있을텐데 난 그게 우나쥬임
근데 여긴 먹어본 우나쥬 중 제일 맛있고 가성비 미침
도쿠시마 올 일 있다면 여기 가라
중간에 관객 참여파트도 있는데
간단하게 춤 배우고 앞에 나가서 같이 추는거임
술 꼴은 양복아재들 ㅈ대로 추는 춤 때문에 더 재밌었다
나도 술좀 마시고 갔으면 앞에 나가서 췄을텐데 약간 아쉬움
열심히 추는 사람 3명한테 경품주면서 인터뷰하는데
그 중 한국 꼬맹이도 있었음(간단한 회화는 하더라)
본 공연도 알차게 즐겼다
기대 안했는데 돈값 하고도 남고
왜 이 지역 명물이(공항이름마저) 아와오도리인지 단박에 이해가 가더라
도쿠시마 재방문은 평생 안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거 보고 언젠가 한번쯤은 여름에 아와오도리 축제도 와서 직접 보고싶었음
2일차 끝.
결론)
깡촌은 늘 옳다. 다리아픈 것만 빼고.
기대안한 아와오도리 공연 대만족.
내일은 드디어 뚜벅이에서 벗어나 차타고 댕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