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없는 여자농구 꼴찌 하나은행, 2차 연장 혈투서 7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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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BNK에 63-65로 패배…김소니아, 31점 15리바운드 맹폭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가드 없는 운영'을 고수하는 여자 프로농구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이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하나은행은 3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BNK에 63-65로 패했다.
7연패의 늪에 빠진 꼴찌 하나은행(5승 18패)과 5위 KB(8승 15패)의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인트가드가 부족한데도 국가대표 센터 진안을 영입하며 외곽이 아닌 골 밑을 보강한 하나은행은 이날도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어 고전했다.
김정은-양인영-진안으로 이어지는 튼튼한 골 밑 라인업을 꾸렸으나 적재적소에 안쪽으로 공을 투입해줄 가드가 없어 기대했던 위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도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외곽 공격수로 출전했던 박소희를 포인트가드로 배치하는 모험적인 용병술을 썼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반면 BNK의 김소니아는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를 50-50으로 마치면서 시작된 첫 연장전에서 김소니아가 연속 7점을 몰아쳐 하나은행 선수들의 투지를 꺾었다.
BNK가 선수들을 안쪽으로 끌어모아 골 밑 쪽 공간을 좁히는 수비 전략을 꺼내자 공격 활로가 사라진 하나은행은 1차 연장 4분 59초 동안 4점을 넣는 데 그쳤다.
그런데 1차 연장 종료 0.7초 전 진안이 포기하지 않고 3점을 던지는 과정에서 변소정이 불필요한 반칙을 저질러 하나은행이 기사회생했다.
진안이 침착하게 자유투 3개를 성공하며 시작된 2차 연장에서도 하나은행의 '가드 부재'가 두드러졌다.
이시다 유즈키가 5점을 올렸으나 이외 선수들이 침묵하며 김소니아, 안혜지, 변소정이 차례로 득점한 BNK가 최종 승자가 됐다.
김소니아는 47분간 31점 15리바운드를 맹폭하며 자칫 승리를 내줄 뻔했던 BNK의 박정은 감독을 웃게 했다.
BNK는 17승(7패)째를 신고하며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16승 7패)을 밀어내고 단독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박정은 BNK 감독과 김소니아[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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