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의 뒷심, 김진아의 저력…월드챔피언십 16강 놓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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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은의 뒷심, 김진아의 저력…월드챔피언십 16강 놓고 정면충돌
강지은의 첫 16강이냐, 김진아의 뒷심이냐.
13일 저녁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예정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의 여자부 A조 마지막 3차전 강지은-김진아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다.
A조에서는 이미 김가영이 2승 독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1승1패를 기록 중인 강지은과 김진아가 조 2위에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둘은 모두 김가영에게 지면서 2위 싸움으로 몰렸고, 김예은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강지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팀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와 파이널 무대 직행에 힘을 보탰고, 파이널에서도 여자복식, 여자단식에서 주역으로 나서 팀을 왕좌에 올렸다. 동료 남자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스트로크의 정교함이나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졌다.
하지만 강지은은 월드챔피언십과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초창기 16강전에는 합류하지 못했고, 이후 올 시즌까지 상금랭킹 32강만의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A조 첫 경기에서도 김예은을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우승을 향한 도정에서 피할 수 없는 김가영과의 싸움에서는 완패했다. 일단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강지은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관록의 김진아를 넘어서야 한다. 수준급 실력을 갖춘 김진아는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 진출했고, 2023년에는 8강까지 오른 저력의 선수다. 지난해 팀 리그 우승에 기여한 데 이어, 올 시즌 팀리그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다만 김가영과 사카이 아야코 등 워낙 강력한 선수들이 있어 팀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지는 못했다.
이런 까닭에 김진아의 대회 각오는 다부지다. 3연속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이후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특히 월드챔피언십은 1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어, 통상적인 대회 2.5개 이상 우승 효과가 있다. 이번 대회 A조 1차전에서도 김가영과 1세트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그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강지은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진아는 이번 대회 애버리지 0.865로 강지은(0.738)을 앞서고, 하이런에서도 7점으로 강지은(4점)보다 우위다.
한편 B조에서는 김세연(1승1패)-이미래(1승1패), 서한솔(1승1패)-히다 오리에(1승1패) 대결의 승자가 16강에 진출했다. D조에서는 정수빈이 2승으로 16강 대열에 합류한 상태에서, 스롱 피아비(1승1패)가 김민영(2패)을 상대로 16강 진출권을 노린다.
이밖에 G조에서는 한지은(2승)이 16강에 올랐고, 임정숙(1승1패)과 이우경(1승1패)의 싸움에서 조 2위가 결정된다.
김창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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