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핸드볼,일본-유럽리그와교류추진해올림픽메달노린다

일본 리그와 정규전 통해 실력 향상 도모하고, 유럽 리그 교류도 추진
핸드볼 저변 확대 위해 프로화도 추진2024 한국핸드볼연맹 스포츠기자 초청 간담회 모습,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한국핸드볼연맹이 '우생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핸드볼 H리그와 일본·유럽 리그의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해 안에 일본 리그와 먼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자왕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총장과 정규오 대한핸드볼협회 사무처장은 25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핸드볼연맹 스포츠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핸드볼의 국제경쟁력 하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해외 리그와의 교류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8년까지 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에는 4위, 이후에는 예선 탈락했다. 남자는 1988년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고 현재는 올림픽 본선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실력 좋은 선수와 경기를 자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이 유럽 리그에서 뛰거나 국내에 실력 있는 용병을 데려오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건 당장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실력 있는 용병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먼저 핸드볼 H리그의 가치가 올라가야 한다. 그러면 수준 높은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한국 선수들이 해외 리그에 나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경기를 통해 실력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 현재는 류은희가 유일하게 헝가리 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더 많은 선수가 해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정규오 대한핸드볼협회 사무처장은 "예전에는 대표팀에서 6, 7명이 유럽 무대에서 뛰고 그랬다. 이건 선수들에게 맡길 게 아니고 협회나 연맹 차원에서 해외팀과의 교류를 통해 선진리그로 보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핸드볼연맹은 일본 리그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남자 13개 팀, 여자 11개 팀이 있으며 우리 H리그처럼 통합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오자왕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총장은 "일본도 2년 전에 프로화를 선언했는데 올해 8월을 프로화의 원년이라고 하더라. 지난 3월에 화상회의를 통해 심판 교류, 클럽 챔피언십 등을 정례화 하기로 했는데 올해는 올림픽 때문에 어렵고 내년부터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올해 MOU를 체결하고, 다음에 챔피언십, 심판 교류, 워크숍 등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리그와의 교류를 통해 유럽 리그와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오 총장은 "작년에 일본 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초청해서 대회를 열었는데 우리도 여기에 합류해서 유럽 리그랑 같이 할 수 있는 걸 만들자고 일단 큰 틀에서는 합의하고 진행 중"이라며 "먼저 클럽팀 대항전을 하고 다음에 올스타전도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핸드볼연맹은 수준 높은 선수들과 정기 교류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해 올림픽 효자종목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핸드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프로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