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손’이후엇갈린희비…황대헌은선발전탈락,박지원은1위로태극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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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준준결승 2조 경기에서 황대헌(빨간색 헬멧)이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진 뒤 심판에게 상대방 반칙 여부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이 태극마크를 두고 희비가 갈렸다.
황대헌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1분26초217의 기록으로 4위로 통과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황대헌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이 사라졌다.
차기 시즌 대표팀에서 탈락한 황대헌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할 수 없다.
황대헌은 최근 나가는 경기마다 반칙 논란을 빚었다. 주로 ‘피해자’는 박지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박지원(서울시청)을 밀치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1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박지원과 충돌했다. 황대헌은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몸으로 밀어낸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황대헌의 반칙을 선언해 페널티를 부여했고 금메달도 날아갔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준준결승 2조 경기에서 황대헌(빨간색 헬멧)이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날 열린 1000m 결승에서도 ‘못된 손’이 나왔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에 이어 2위로 달리던 박지원은 세번째 곡선 주로에서 빠른 스피드로 인코스를 파고 들었다. 선두 자리를 뺏긴 황대헌은 손으로 박지원을 밀쳤고 박지원은 휘청이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박지원은 그대로 경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심판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명백한 황대헌의 잘못이라는 공식적인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기회를 여럿 날렸고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도 놓쳤다.
이같은 사태가 반복되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 22일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고의성이 전혀 없음’이었다. 조사를 시작한 지 3일 후인 25일 빙상연맹은 “조사 결과 국가대표 선수간의 연이은 충돌은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면 ‘팀 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결론지었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박지원(흰색 헬멧,서울시청)과 황대헌(보라색 헬멧,강원특별자치도청)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조사 과정에서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박지원이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찾아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시 황대헌과 박지원의 악몽이 이어졌다. 6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에서 첫 바퀴 세번째 곡선 주로에서부터 둘은 충돌했다. 황대헌은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추월했고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박지원은 정신을 차리고 레이스를 다시 시작했지만, 거리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주심은 해당 장면에 관해 페널티를 부여하진 않았다. 황대헌은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박지원은 그대로 탈락했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000m 2차 예선에서도 반칙을 범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박지원 대신 박노원(화성시청)이 영향을 받았다.
당시 황대헌은 선두권 자리로 치고 나가려고 곡선 주로 바깥쪽에서 안코스로 파고들다가 박노원과 충돌했다. 박노원은 충격으로 레이스에서 이탈했고 황대헌은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러나 황대헌의 성적은 인정되지 않았다. 주심은 페널티를 내려 실격 처리했다.
황대헌은 지난 11일 남자 500m 결승 레이스에서도 심한 몸싸움을 펼치다가 실격당했고 12일 경기에서도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과 심석희(파랑색 헬멧)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박지원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1000m 결승 파이널 B에서 1분26초63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랭킹 포인트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1, 2차 선발전 최종 총점 9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새 시즌 대표팀에 승선했다.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쳐 결승 파이널A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종합 순위 2위 장성우(84점·고려대)를 8점 차로 제쳤다.
쇼트트랙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하며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한다.
여자부에선 최민정(성남시청)이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1,000m 결승 파이널A에서 1분31초115의 기록으로 심석희(서울시청·1분31초32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한 최민정은 최종 총점 125점으로 심석희(121점)를 따돌리고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개인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최민정은 올 시즌 선발전을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여자부는 2024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길리(성남시청)가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된 가운데 선발전 1위 최민정과 2위 심석희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이 태극마크를 두고 희비가 갈렸다.
황대헌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1분26초217의 기록으로 4위로 통과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황대헌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이 사라졌다.
차기 시즌 대표팀에서 탈락한 황대헌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할 수 없다.
황대헌은 최근 나가는 경기마다 반칙 논란을 빚었다. 주로 ‘피해자’는 박지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박지원(서울시청)을 밀치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1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박지원과 충돌했다. 황대헌은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몸으로 밀어낸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황대헌의 반칙을 선언해 페널티를 부여했고 금메달도 날아갔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준준결승 2조 경기에서 황대헌(빨간색 헬멧)이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날 열린 1000m 결승에서도 ‘못된 손’이 나왔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에 이어 2위로 달리던 박지원은 세번째 곡선 주로에서 빠른 스피드로 인코스를 파고 들었다. 선두 자리를 뺏긴 황대헌은 손으로 박지원을 밀쳤고 박지원은 휘청이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박지원은 그대로 경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심판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명백한 황대헌의 잘못이라는 공식적인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기회를 여럿 날렸고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도 놓쳤다.
이같은 사태가 반복되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 22일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고의성이 전혀 없음’이었다. 조사를 시작한 지 3일 후인 25일 빙상연맹은 “조사 결과 국가대표 선수간의 연이은 충돌은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면 ‘팀 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결론지었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박지원(흰색 헬멧,서울시청)과 황대헌(보라색 헬멧,강원특별자치도청)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조사 과정에서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박지원이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찾아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시 황대헌과 박지원의 악몽이 이어졌다. 6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에서 첫 바퀴 세번째 곡선 주로에서부터 둘은 충돌했다. 황대헌은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추월했고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박지원은 정신을 차리고 레이스를 다시 시작했지만, 거리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주심은 해당 장면에 관해 페널티를 부여하진 않았다. 황대헌은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박지원은 그대로 탈락했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000m 2차 예선에서도 반칙을 범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박지원 대신 박노원(화성시청)이 영향을 받았다.
당시 황대헌은 선두권 자리로 치고 나가려고 곡선 주로 바깥쪽에서 안코스로 파고들다가 박노원과 충돌했다. 박노원은 충격으로 레이스에서 이탈했고 황대헌은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러나 황대헌의 성적은 인정되지 않았다. 주심은 페널티를 내려 실격 처리했다.
황대헌은 지난 11일 남자 500m 결승 레이스에서도 심한 몸싸움을 펼치다가 실격당했고 12일 경기에서도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과 심석희(파랑색 헬멧)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박지원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1000m 결승 파이널 B에서 1분26초63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랭킹 포인트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1, 2차 선발전 최종 총점 9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새 시즌 대표팀에 승선했다.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쳐 결승 파이널A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종합 순위 2위 장성우(84점·고려대)를 8점 차로 제쳤다.
쇼트트랙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하며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한다.
여자부에선 최민정(성남시청)이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1,000m 결승 파이널A에서 1분31초115의 기록으로 심석희(서울시청·1분31초32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한 최민정은 최종 총점 125점으로 심석희(121점)를 따돌리고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개인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최민정은 올 시즌 선발전을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여자부는 2024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길리(성남시청)가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된 가운데 선발전 1위 최민정과 2위 심석희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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