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거머쥔박지원,'악연'황대헌은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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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 사진=연합뉴스.
【 앵커멘트 】
올 시즌 쇼트트랙 국내외 대회에서 연이어 황대헌과 충돌해 넘어졌던 박지원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반면 박지원에게 잇따른 반칙을 범해 논란을 일으켰던 황대헌은 국가대표에서 탈락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1차 선발전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선배 박지원과 네 번 충돌해 '고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았던 황대헌.

오늘(12일) 열린 2차 선발전 1,000미터 예선에서도 박지원과 한 조로 출발선에 섰습니다.

초반에는 황대헌이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세 바퀴째에서 박지원이 깔끔하게 아웃 코스로 황대헌을 따돌렸고, 충돌없이 나란히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두 사람의 희비는 준준결승에서 갈렸습니다.

박지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짜릿한 인 코스 추월로 1위로 준결승에 올라갔지만,

황대헌은 마지막 바퀴에서 서이라에게 밀려 꼴찌로 탈락했습니다.

'손으로 밀었다'는 동작으로 항의했지만,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결국 대표팀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으로 링크장을 떠났습니다.

반면, 마음고생을 털고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으며 다시 태극마크를 단 박지원은 '황대헌의 사과를 받아줄지 고민해보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오늘부로 선발전이 끝났다 보니 오늘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1,000m 우승과 함께 선발전 1위를 차지해 1년 만에 국가대표로 돌아왔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7월 체력훈련을 시작으로 내년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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