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스타일로최정봉쇄

23-24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 8강전
강동윤 9단, 최정 9단에게 237수 불계승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23-24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는 1981년생부터 1996년생까지의 M세대 8명과 1997년생부터 2010년생까지의 Z세대 8?m으로 본선 진용을 구성했다.

또한 16강전은 M세대 선수와 Z세대 선수가 맞붙도록 대진을 짰다. 그 결과 쌍방 4명씩 8강에 올랐다. 8강전 이후는 앞서 정해 놓은 대진표대로의 대결 구도가 결승까지 이어진다.

8강전은 강동윤 9단과 최정 9단이 시작을 알렸다. M세대에 속한 두 명이다. 13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국은 강동윤 9단이 1시간 54분, 237수 만에 불계승했다.

랭킹 5위 강동윤 9단. 10년 전인 2014년 4월랭킹은 8위였다.

박정상 해설자는 "강동윤 9단이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봉쇄하는 초반 전략을 구사했고, 두터움을 무력화시키면서 균형을 맞추니까 어느 순간 최정 선수에게서 오버 페이스가 나왔다. 그 틈을 잘 찔러 들어가면서 완승을 거뒀다"고 총평을 했다.

강동윤 9단은 "그동안 자기 스타일대로 짜여진 쪽이 이겼던 것 같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짜여서 편하게 두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스타일대로 포석을 잘 짰다고 생각했는데 공격이 어려웠다. 상대가 한점을 따내고 두었으면 제가 잘 두고 있는지 몰랐을 것 같다. 거기서 좀 잘되면서 유리해졌다고 보았다"는 강동윤 9단의 국후 이야기.

그동안 최정 9단과 마주하면 편치 않은 결과를 받아 왔던 강동윤 9단은 상대전적 3승3패를 만들었다. 2019년에 2패로 시작한 후 2021년과 2022년에 한 판씩 만회했다가 2023년에 다시 한 판을 내주었다. 랭킹은 강동윤 9단이 5위, 최정 9단이 19위다.

맨 먼저 4강에 오른 강동윤 9단은 신진서-박상진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신진서 9단은 독보적인 톱랭커. 강동윤 9단이 6승15패로 밀리고 있다. 그래도 2023년 이후에는 3승4패로 대등하다. 랭킹 28위 박상진 7단과는 1승1패로 맞서 있다.

랭킹 19위 최정 9단. 10년 넘게 여자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최정 9단의 10년 전 통합랭킹은 93위였다.

지난해 세대 간 단체연승전으로 첫 시즌을 보낸 MZ바둑슈퍼매치는 올해 개인전으로 변모했다. 세대별 예선을 통해 각각 6명씩 선발했고, 세대별 시드로 박정환ㆍ신진서 9단(랭킹시드)과 최정ㆍ김은지 9단(후원사시드)이 본선에 합류했다.

상금은 우승 75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었던 지난 대회 팀상금보다 많다. 8강전은 5월 4일 박정환-김명훈(7:0), 11일 신진서-박상진(4:0), 18일 박진솔-김은지(0:0)가 대결한다. 괄호 안은 상대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