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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나다시돌아갈래"자비로사우디탈출한헨더슨,아약스이적…유럽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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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도 안 지났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유럽으로 돌아갔다.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를 떠나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계약했다. 아약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헨더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헨더슨은 데니스 베르캄프, 마르코 판 바스턴, 로날드 쿠만, 클라렌스 시드로프, 도니 반 더 비크 등 아약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달았던 등번호 6번을 배정받았다.

헨더슨은 SNS를 통해 "시즌 중 알 에티파크를 떠나게 되어 유감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내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알 에티파크에게 감사하다. 알 에티파크의 성공을 기원하고 미래에 행운을 빌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헨더슨은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상징하는 바가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칼리두 쿨리발리, 사디오 마네 등 포지션 가리지 않고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싹쓸이했다.

오일머니 앞에 거칠 게 없었다. 워낙 막대한 연봉으로 유혹하니 선수들도 크게 흔들렸다.

헨더슨도 그중 하나였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헨더슨은 10년 넘게 리버풀에서 뛰었다.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어 리버풀 주장을 맡았다. 리버풀이 들어 올린 여러 우승컵 뒤엔 헨더슨의 공헌이 있었다. 동시에 잉글랜드 대표팀 부주장으로 활약했다.

이런 헨더슨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알 에티파크의 주급 70만 파운드(약 11억 8,800만 원) 제안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좋았다.


그러나 시즌이 다 끝나기도 전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빠져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적응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족들이 유럽 복귀를 원했다. 주목도가 낮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도 컸다.


시즌 도중 계약 해지를 위해 헨더슨은 대규모 임금 삭금과 위약금, 추후 발생하게 될 돈은 자비로 낸다는 약 등 큰 금액의 돈을 포기했다. 돈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왔는데 오히려 손해만 본 꼴이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8일 "헨더슨이 아약스로 이적하면서 임금의 75%를 자진 삭감했다. 또 추가로 알 에티파크에게 위약금을 물 수도 있다.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진출할 경우 알 에티파크에게 지불되는 보너스는 헨더슨 자비로 나간다. 이런 조건이 있었기에 알 에티파크는 순순히 헨더슨을 놓아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약스는 헨더슨에게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안길 생각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네덜란드 현지 언론인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아약스는 헨더슨을 위해 은행 예금을 깰 준비가 되어 있었다. 500만 파운드(약 84억 원)라는 돈은 어떤 선수든 간에 아약스가 지금까지 쓴 돈 중 최고액이다. 아약스는 이번 시즌 정말로 무언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원래 지출에 굉장히 보수적이다. 절대 파산 위험이 있는 모험은 안 한다. 하지만 이전 관행을 깨고 큰 돈을 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존 판트 스킵 아약스 감독은 "우리는 지도력을 갖춘 경험 많은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팀 내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즉시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헨더슨이 바로 우리가 찾던 그런 선수다. 헨더슨의 합류는 우리 팀의 엄청난 향상을 의미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헨더슨 정도의 선수가 있으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헨더슨이 여기 있어 너무 행복하다. 우리 팀에게 매우 좋은 일이다"며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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