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0일, 노스 캐롤라이나 캐머런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서있던 어느 날
여기 도로를 가로지르는 한 약쟁이가 있습니다.
제프 하디/ (코드 네임: 브라더 니로)
*특이 사항: 필자 최애 극혐 레슬러
(필자 첫 구매 PPV: 빅토리 로드 2011)
오랜 질주 끝에 한 저택에 도착한 브라더 니로
하지만, 어떤 근심이라도 있는건지
좋지 못한 표정에 한숨까지 지어내는군요.
약이 떨어진게 분명합니다.
"띵-동!"
코카인을 영접할 설레는 마음으로 브라더 니로는 초인종을 누르고
그 곳엔 약장수... 아니!? 형의 아내 레비 스카이가 있었군요?!
옆에는 먼저 약빨고 눈이 희번덕해진 아들 '킹 맥슬'까지 함께 있네요?
그렇습니다. 여긴 하디 일가의 저택 '하디 컴파운드'입니다.
.
.
"형수, 형은 좀 어때요?"
오자마자 형의 안부를 묻는 브라더 니로,
아니, 형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
-그이는 그 날 이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요
-저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말하는 것부터, 옷 입는거, 행동 하나하나 모두 다 달라졌어요
-아마도 그이는 '기억 상실증'에 걸린거 같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련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해요.
-이제 그이한테 가보죠
그렇게 레비와 브라더 니로는 남편이자 형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 시각, 하디네 저택 또 다른 어딘가에선...
"탕탕탕탕탕탕!!!!!!!"
쉴새없이 울려퍼지는 망치질 소리와 함께
의자에 앉아 칵테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이 남자.
세뇨르 벤자민/ 하디 일가의 정원사
평소엔 하디 컴파운드를 관리하는 정원사지만,
전투시 물불 가리지 않는 하디 일가의 '해결사'로 변모,
에볼루션의 바티스타, 블러드 라인의 솔로 시코아 격인 인물
-레에드 빡! (느긋느긋하게 해 젊은이!)
-con mi mente en mi dinero y mi dinero y mi mente
(이봐, 내 머릿속엔 오직 돈 밖에 없지 돈이 최고라고 허허허)
오랜 시간을 살아온 인생 선배로써 아낌없는 삶의 교훈을
설파하는 정원사, 그런데 그 아낌없는 조언의 상대는 다름 아닌...
집주인이네요.
집주인의 갑작스런 기억상실을 이용해, 이제는 오히려
집주인에게 지시를 내리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맷 하디/ (코드 네임: '브로큰' 맷 하디)
본 연재글의 주인공이자, 현재 '기억 상실증'
"오오! 주택을 개량한다는 것은 아주 절대적 아름다움 그 자체군요!"
-어떤가요? 벤자민 스승님?!
-lo hiciste mal! tienes que ponerlo más arriba!
.
.
.
????
-스승님, 저 스페인어는 모릅니다..
-더 높이 올리라고!
-얼마나요? 이만큼요?!
더 높이!
-어...이 정도요??
-오랄레 오랄레
-어? 그 말은 맞다는 뜻이죠? 맞죠 스승님?!
-치코레또!! (맞아)
-Wonderful!
-놀랍게도 그이는 지금 별채에서 식당을 짓고 있어요!
-에? 혹시 이 저택에 식당이 없었나요 형수?
-아뇨! 당연히 있죠! 그러니 기가 차다구요!!
-와우.... 심각한데...
타들어가는 아내 속도 모른채 여전히 주택개량에 열중인 브로큰 맷..
그러던 그 떄..!
"여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레비 여사와 브라더 니로
"헤에?????!!!!!!!!!!!"
그리고 예상치 못한 등장에 깜짝 놀란 세뇨르 벤자민씨
"형, 대체 뭔 짓을 하는거야???"
-우리 일가의 새로운 주방을 만들고 있었지!
-아주 환상적이라구!!
-형, 지금 형은 형의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
-형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 미안해... 알잖아.. 난 지금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다구
-좋아, 이제 형에게 무언갈 보여줄거야
-잘보고 집중해서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Brothe Nero! I knew you'd come!"
(브라더 니로! 니가 올줄 알고 있었다!)
과거 틈만 나면 했던 형의 레파토리를 직접 읊조리는 브라더 니로
과연, 브로큰 맷의 반응은....?!
........???
너 뭐하냐? 정신 나갔어?
-와....! 지금 장난하나?? 나랑 농담해?!
-우린 월드 태그팀 챔피언이라고!!!! 기억 안나???!!!
.........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그 TV에 나오는 '레슬링'을 말하는거야?...
-그래!! 그 레슬링을 말하는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 난 그리 격렬한 걸 좋아하지 않아!!
-난 그런 폭력적인 걸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와아아아!!!! 염병 육갑떠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너는 그 폭력적인걸 25년동안이나 쳐했단말이다!!
도무지 기억이 돌아오질 않는 브로큰 맷 하디
그리고 이 상황이 답답한 브라더 니로
결국,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바꿔보기 위해 레비 스카이는
남편의 기억을 되살린 또 다른 솔루션을 준비해보는데요.
다시 '하디 컴파운드'로 돌아운 하디 일가
그리고 그 안에 비춰진 건 다름 아닌,
브로큰 하디즈 테마의 '악보'입니다!!!??
-그이는 이 노래를 정말 끔찍히도 사랑했죠
-분명 이 노래를 들으면 기억이 돌아올지도 몰라요!
-그러니 여러분, 다 같이 이 노래를 불러봐요!
-여보!!!!!!!
-여보! 내가 이 아주좋은 신상 그릇에다
-아주 환상적인 랍스터 요리를 준비했어! 맛이 아주 기가 막히다구!!
-으으으음~~ 도오오저히 기다릴 수 없는 맛이야!
-형! 잠시 그릇은 놔두고 이리 와서 같이 노래 부르자!
그렇게 레비의 반주와 함께 울려퍼지는 그들의 테마와 함께
부인, 노인, 코카인의 환상의 3부중창이 시작됐습니다.
♩♪ 빨디빨고 빨디빨고 빨디빤 코.카.인 ♫
...........?
♩♪ 빨디빨고 빨디빨고 빨디빤 코.카.인!! ♫
.............. 뭐?...
♩♪ 빨디빨고! 빨디빨고!! 빨디빤!! 코.카.인!!!!! ♫
3번의 계속된 노래가 효과를 본것일까?
그들의 노랫가락에 심상치않은 표정을 짓는 브로큰 맷입니다!!?
마침내 기억을 찾았다는 강한 확신과 기대감에 차오르는 하디 일가!!
-거 참 기괴한 노래네...?
결국 돌아오지 못한 브로큰 맷의 기억과 이에 절망하는 하디 일가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죠!
-형, 나랑 드라이브 좀 가자
-뭐?.... 어디로....?
-가보면 알아
-왠지 모르겠지만.. 나 얘 못믿겠어 데비!!
-레비이이이이이!!!!!!!!!!!!
-내 이름은 데비가 아니라 레비야 여보!!!!!!!
-미..미안합니다...
결국, 분위기에 못이겨 브라더 니로를 따라나선 브로큰 맷
하지만, 분명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이상하도록 그의 바이크를
타는 걸 자신의 육신이 온몸으로 거부합니다?!!
이 이유 모를 거부감은 대체 무엇인걸까요?~
-형! 난 차따위는 없어! 바이크가 얼마나 즐거운건데!
-내 다리가 부러진 만큼이나 존나 개쩐다고! (??)
-가자 형!
"NO.............."
과연, 브로큰 맷은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 그전에 과연 살아 있을수나 있을까요?....
[프롤로그 PART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