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년 기념으로 산 건 좋은데 딱히 용도도 없고 가지고 놀기도 애매한 코인
어떻게 활용할 방법이 없다가 다른 회사에서 괜찮은 상품을 찾았음
대충 이런 스탠드에 넣으면 이쁜거 아님? 이란 생각이 들어서 만들기 시작
일단 베이스로 TCG용 카드 전시대를 쓸거라 그쪽에서 사이즈를 떼와서 대충 퓨전으로 쓱쓱 그림
그리곤 마찬가지로 도면으로 뽑는다
사실 위에 3d 이미지에 수치만 적당히 써서 줘도 알아서 아크릴 아저씨가 가공은 해주겠지만
내가 보기 편하자고 대충 만들었음
로고도 넣고 싶으니까 구글에서 적당한 로고 파일을 찾아서 ai의 힘을 빌려 해상도를 올려준다
좌우가 다른건 구멍을 가운데 뚫을지 위쪽으로 올려서 뚫을지 고민하다가 둘 다 그려서 랜더링 돌려본거라 그럼
우측보단 좌측이 밸런스가 좋길래 좌측으로 정함
나머진 주문만 하면 되는데
아크릴은 국내 업체에 가공 의뢰했고
로고는 데칼 전사지로 할까 하다가 잉크젯 전사지는 색이 흐려지고 이러는 걸 알아서
스티커 형태로 뽑아주는 국외 업체를 이용했다
그렇게 엑조디아를 모으면 이렇게 된다
설명 안한 나사가 한뭉터기 더있는데 그건 뒤에 설명
로고는 어떤 사이즈가 좋을지 결정을 못해서
어차피 싼 가격이라 3, 4, 5, 6cm 로 뽑아봤는데
5랑 6 사이가 딱 적당해보이는데 어쩔 수 없이 6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가조립을 시작했는데
나사가 짧음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냥 카드를 넣을 거였으면 동봉된 나사로 감당이 됐는데
코인 두께가 대충 3~4mm 정도 되다 보니까 그만큼 늘어나서 나사가 짧더라
아차 싶어서 이 시점에서 나사를 새로 주문함
근데 또 찐빠내서 이번엔 나사를 작은 걸 삼ㅋㅋㅋㅋㅋ
국내에선 나사 하나에 1200원씩 받아서 화나가지고 알리에서 산건데 시간만 더버리고 다시 나사 주문함...
이제서야 구멍 크기도 맞고 길이도 맞는 나사가 됨
모든 부품을 다 모았으니까 조립. 해야겠지?
해서 일단 가조립을 해봤다.
불투명한건 아크릴 보호용 비닐을 안떼서 그럼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나옴
아크릴 아저씨도 찐빠내서 주문한 세로 길이가 1mm 모자라긴 했는데 아무튼 조립은 됐고
새로 산 나사도 끼워보니까 1mm 정도 남아서 위쪽 나사는 제대로 고정이 안되어 있긴 하지만 아무튼 조립은 됨
비닐도 뗴어내고 완벽히 다 조립하면 이런 느낌이다
비닐을 왜 마지막에 떼냐고 물어볼수도 있어서 답하자면
아크릴은 저 보호비닐을 떼는 순간부터 엄청나게 먼지가 붙는다
진짜 장난 아님. 조립하기 직전에 뗀건데도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로 붙음.
따라할 갤넘이 있다면 유의하길 바래
코인 놀리는게 좀 아쉬워서 해보긴 한건데
계산해보니까
코인 10,000원
카드 스탠드 10,000원(예비 차원에서 3개 사긴 함)
아크릴 주문제작 10,000원(2mm 두께로 2개 했는데 3mm 하나면 될듯 이것도)
나사 5,000원
로고 스티커 6,000원
해서 대충 41,000원 정도 들었음
왜 했지 ㅅㅂ
아무튼 가지고만 있고 놀리는 굿즈가 있다면 이렇게 재활용 해보는 건 어떨까
비슷한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위에 올린 도면 사진에서 수치만 바꿔서 해달라고 하면 아저씨들 알아서 잘 해줄테니까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