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두고 톱타자 역할 받은 강백호 "부담감은 항상 있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5년은 프로야구 kt wiz 강백호(25)에게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일부에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도 거론한다.
강백호에겐 부담감이 생길 만한 환경이다.
강백호는 중요한 시즌에 새로운 임무까지 부여받았다.
kt는 강백호에게 새 시즌 1번 타자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강백호에게 많은 타격 기회를 줘서 팀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러모로 강백호의 어깨가 무거워질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강백호는 예년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로야구 선수라는 직업 자체가 부담감을 안고 뛰는 것"이라며 "부담감은 항상 있었다. 지금 인터뷰 자체도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매년 똑같다"라고 강조한 뒤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고 과감하게 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번 타자 역할에 관한 부담은 머릿속에서 지웠다.
그는 "그저 타격 기회가 많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구단은 내게 (전통적인 1번 타자의 역할인) 공을 많이 보고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것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대로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스윙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소화한 포수 역할도 자신감이 생겼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엔 준비가 덜 된 상태로 포수를 해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신 있다"라며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새 시즌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진했던 예전의 모습을 곱씹기도 했다.
강백호는 "과거 내가 했던 스타일대로 과감한 공격을 못 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저조한 성적이 나왔다"라며 "올해는 후회하지 않도록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오로지 2025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목표에 관한 질문엔 짧게 답했다.
강백호는 "난 먼 미래를 보지 않는다"라며 "WBC에 출전하면 자부심을 느끼면서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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