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체중 감량하고 외야 수비까지…"살아남기 위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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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지난해 137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3홈런, 58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냈고, 지난 겨울 kt가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주전 3루수 자리까지 내줘야만 했다.
한순간에 백업으로 밀려난 황재균은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체중을 10㎏ 이상 감량했고, 전지훈련에선 2루수, 유격수, 외야수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어떤 식으로든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도 황재균의 역할은 불명확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황재균은 일단 유틸리티(다양한 수비 보직을 돌아가면서 메우는 역할)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기간 생존을 향한 경쟁을 다시 펼쳐야 한다.
살아남겠다는 황재균의 의지는 남다르다.
그는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년과는 다른 스프링캠프였다"라며 "쉽지 않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시범경기 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정규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은 차고 넘친다.
황재균은 "과거 2루수, 유격수, 외야수 수비를 해본 경험이 있다"며 "다만 외야에서 송구하기가 어렵긴 한데,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타격에 관한 자신감도 여전하다.
그는 '체중 감량이 장타력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웨이트 훈련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장타력은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훈련 때 타구를 보면 딱히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는 '매일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는 "많은 것을 내려놨다. 큰 욕심은 없다"라며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도태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겠다"라며 "경쟁에서 이길 자신 있고, 이 자신감은 성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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