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UAE감독'벤투,카타르신화2탄스타트!…'AG돌풍'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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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버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시작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첫 상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돌풍의 팀이었던 홍콩이다.
UAE는 14일 오후 11시 30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과 맞붙는다.
UAE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64위, 홍콩은 150위다. FIFA 순위와 객관적인 전력 등을 비교했을 때 UAE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성적과 분위기도 UAE가 앞선다. UAE는 아시안컵이 열리기 직전 치른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5분 결승골을 허용해 0-1 패배를 당했지만, 그전까지 친선경기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7월 UAE 대표팀에 부임한 벤투 감독의 축구가 빠른 시간 팀에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도 따랐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 사이의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한 빌드업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스타일의 전술을 구사한다. 벤투 감독은 UAE 사령탑에 앉은 뒤에도 자신의 전술 철학을 고수,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경기는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UAE의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한국에 이어 UAE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에도 4년 동안 자신의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과 함께 16강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냈다. 2019 아시안컵 8강 탈락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9년 탈락의 아쉬움을 잊겠다는 생각이다.
마침 대회 장소가 카타르라는 점도 반갑다. 1년여 전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원정 월드컵 16강 신화를 쓴 곳이어서 벤투 감독에겐 출발부터 좋은 기운을 얻고 시작할 수 있다.
반면 홍콩은 지난해 9월 브루나이를 상대로 10-0 대승을 거둔 뒤 부탄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차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2차전 패배를 포함해 3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다. 월드컵 2차예선에 진출한 홍콩은 이란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했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는 2-2로 무승부를 챙겼다. 다소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하게 된 홍콩이다.
홍콩은 월드컵 예선 이전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홍콩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조 2위로 본선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고, 지난해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약간의 행운이 따라 16강에 진출한 뒤 팔레스타인과 이란을 연달아 격파해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홍콩의 최종 성적은 4위였다.
감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대회였다. 홍콩 대표팀을 맡고 있는 욘 안데르센 감독 역시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마인츠 등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들을 지도한 데다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도 지내 때문에 한국과도 연이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북한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성공을 맛본 안데르센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준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