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원FC위민과9년째동행박길영감독“마지막각오로새로운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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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분석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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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이 끝나고 번아웃(증후군)이 왔었는데 올해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믿어주신 만큼 새롭고, 더 재밌게 팀을 꾸려나가 보겠습니다.”
여자 프로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의 박길영(44) 감독은 지난해 말 구단과 재계약을 맺어 한 팀에서만 9년째 함께하게 됐다.
2015년 전신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코치로 부임한 박 감독은 2017년 감독 대행을 거쳐 팀명이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으로 바뀐 2018년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 WK리그 팀 득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수비력 때문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차전에서 대량 실점하며 허무하게 준우승에 그쳤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번아웃이 왔었다. 긴 시간 이 팀을 제게 맡겼는데 전폭적인 지원에도 결과를 못 냈다. 계속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면서 “주위에서 힘을 줬고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시작 전에 다득점을 하고, 최소 실점하겠다는 계획이 무색하게 어이없는 실점 장면이 많았다. 동계훈련에서 수비 조직력을 보강하고, 공격에서는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을 늘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핵심인 추효주와 타나카 메바에(일본)가 떠났지만 박 감독은 곧바로 수혈을 통해 변수 차단에 나섰다.
박 감독은 “핵심 선수 이탈은 감독으로서 굉장히 아쉽다. 다행히 현대제철에서 강채림을 데려와 메바에의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다. 또한 신인 드래프트로 영입한 한다인은 전술 습득력이 좋고, 기본기가 탄탄하다. 이들이 떠난 선수들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포부에 대해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팬들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그건 딱 작년까지다. 제가 여기 감독으로 있는건 좋은 축구를 보여줘야 하지만, 결과를 무조건 내야 한다”면서 “올해에는 더 재밌는 축구를 하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여주겠다. 팬들께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