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행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오늘은 메이지 신궁 정도만 갈 생각으로 여유롭게 시작
근데 시바꺼 4박5일 일정을 너무 널널하게 잡았나 아님 내가 개빡세게 돌아다녀서 그런가 핑 찍어둔 스팟들이 얼마 안 남음 ㅜㅜ
그래도 처음이니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함
원래 오늘 도쿄도 미술관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휴관이었음ㅋㅋ
어제 갤럼이 알려준 이케부쿠로 애플파이 집 먼저 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이케부쿠로까지 가려면 야마노테선이 제일 편하고 빠른데
나는 도쿄메트로 티켓만 있어서 그냥 스이카에 500엔 충전하고 찍고탐
이케부쿠로역 도착
2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커스타드 애플파이 4개 (초코2, 일반 2) 주문
1880엔 정도로 조금 비싸긴 하다
잠깐 빅카메라 구경하러 들렀는데 치이카와 인형 개많네
사촌동생 선물주는 일붕이는 이거 보고 빅카메라 주변에 있음 함 구경가봐라
오늘 소화할 일정이 하나로 줄어든 관계로 토호시네마에서 영화 보면서 시간 때우기로 결정
그어살 보러 옴ㅋㅋ
2000엔이나 하네 티켓이...
한국이 영화값 비싸다고 할때가 아니다 지금 여긴 미쳐돌아감
입장할때 이거 받았는데 쓸사람은 쓰셈
뭔가 2시 넘어서 끝날 삘인데 메이지신궁 일찍 닫아서 밥까지 먹으려면 빠듯한 느낌이 불현듯 들더라고
그래서 엔딩 보기 전에 20분 정도 남기고 나왔는데
개씨발 자리에 동전지갑 떨구고나옴ㅋㅋ 꼼짝없이 엔딩크레딧 올라갈때까지 기다렸다
거기 메트로 티켓이랑 뭐랑 다 있는데 븅신같이 그걸 떨구고나옴
20분 넘게 기다리다가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 때쯤 사람들 나오길래 들어가서 지갑 주워옴ㅋㅋ..
배고파서 라멘 먹으러 갈 생각에 들떠 있는데
아 씨발ㅋㅋ
우산도 안 가지고 왔는데 눈 폭탄 맞아버림
10분 내내 저지랄로 걸어서 역 도착하니까 진짜 눈사람마냥 몸 털면 눈이 후두둑 떨어져내림
이케부쿠로-히가시신주쿠역으로 이동해서 10분 정도 걸음
링고에서 산 파이 쇼핑백이 도저히 눈을 못 버티고 손잡이가 찢어지는 바람에
로손에서 급하게 440엔 주고 장우산 사옴
라멘집 도착
2000엔어치(고명 낭낭하게 추가) 라멘 세트 주문함
계란고명 두개랑 마늘후레이크 추가한 오오모리 돈코츠
그리고 챠항이랑 가라아게가 세트로 나왔음
저 계란 존나맛있다 만약 갈거면 계란 추가 꼭하셈
역시 추천해준 이유가 있었구나 생각이 듦
적당히 섞여있는 세아부라랑 진한 돈코츠 육수가 장난아님
면은 꼬들한거 좋아해서 덜 익힌거 주문했는데 선택 잘 한듯
메이지 신궁 가려고 했는데 요 가게에서는 접근성이 너무 애매해서 다음날 가기로 하고 킷사텐이나 또 찾아서 가기로 함
빽센세가 왜 여기서 나오노 ㅋㅋ..
메구로역에 내려서 올라가는데 저 로봇 안내원 뭐노;
약간 괴기했음
킷사텐 입장
오늘 온 가게는 메구로역 바로 앞에 있는 이토야라는 가게
어제 들른 르누아르와 다르게 연초 흡연이 가능하다
사람도 꽤 많았음
커피 젤리와 핫 모카 주문
젤리는 달달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굉장히 쌉싸름했음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어
77ㅓㅓㅓㅓㅓ억
5시까지 시간 때우다가 슬슬 북오프 가야지~ 하고 숙소 근처 지점 핑 찍고 갔는데
눈 때문에 5시 폐점이네 시발거
심지어 내일 팀랩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허리 삐끗해서 약속 캔슬하는 바람에 내일 메이지신궁 말고는 할 일이 없어져버림..
진짜 시발 어카냐 동행이라도 구해야되냐
오늘 한 게 하도 없다보니 일기도 이게 끝이네
낼 뭔 이벤트라도 생기면 또 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