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투수조 MVP 배찬승, 설명할 필요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인 4일 "만족할 만한 전지훈련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훈련 성과를 평가하면서 "확실히 팀 선수층이 좋아졌다고 느꼈다"며 "지난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전패(1무 8패)했는데 올해는 3승 3패를 거뒀고 경기 내용도 많이 좋아졌다. 새 시즌에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캠프 최우수선수(MVP)로는 투수 박주혁과 배찬승, 야수 김도환과 홍현빈을 뽑았다.
박 감독은 "박주혁은 열심히 준비한 게 보였고, 김도환은 많이 성장했다. 홍현빈도 잘 적응한 게 느껴진다"고 했다.
무엇보다 고졸 신인 배찬승에 관한 평가가 인상적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왼손 신인 배찬승은 스프링캠프 기간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며 연습경기마다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KIA 타이거즈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캠프에 참가한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4명의 신인은 모두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펼쳐서 좋아 보였다"고 평했다.
배찬승의 기용 안에 관한 질문엔 "지금 구위라면 필승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에 관해선 "후라도는 기대한 기량을 갖고 있고 (땅볼 유도형 투수인) 최원태는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최적인 투수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접은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의 빈자리에 관해선 "매우 아쉽지만 이재희, 황동재, 이호성, 이승민, 양창섭 등 활약해줄 선수들이 많다"며 "배찬승도 시범경기까지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삼성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8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동계 훈련 기간 핵심 불펜 김무신(팔꿈치 인대), 중심 타자 김영웅(우측 늑골 타박), 외국인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 골절) 등 삼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김무신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부상 상태는 심하지 않고, 캠프 기간 신인 선수들이 수준급 경기력을 펼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다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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