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혈전의끝은반칙패
작성자 정보
- 스포츠분석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에이스결정전에 다시 등장한 변상일 9단(왼쪽)이 사석을 다 들어내지 않고 시계를 누른 양카이원 9단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양카이원 9단은 허탈한 종국. 이번 시즌 첫 무박 2일 경기가 펼쳐졌고 첫 반칙패가 나왔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R 4G
정관장천녹, 바둑메카의정부에 3-2로 승리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진퇴를 거듭해 오면서 나란히 승점 15로 13라운드를 기다린 두 팀이다.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를 가졌던 맞대결은 애석하게도 끝장승부가 되지 못한 채 탈락이 확정되는 운명을 맞았다.
3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개인전 색채가 짙어졌다. 정관장천녹과 바둑메카의정부는 전날 한국물가정보가 승리함으로써 포스트시즌행이 좌절된 것.
정관장천녹의 주장 변상일 9단이 쉴 겨를 없이 중국을 오가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던 투혼도, 바둑메카의정부가 출입국을 반복하며 중국 용병 양카이원 9단을 불러들인 의지도 빛이 바랬다.
목표가 사라진 팀 승부였지만 투지를 불살랐다. 에이스결정전으로 이어가며 자정을 넘겼다. 3월에 시작해서 4월에 끝난, 이번 시즌 첫 '무박 2일'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2패를 당하고 3승을 가져온 정관장천녹이 전반기에 당했던 2-3 패배를 설욕했다. 이 승리가 2012년 창단한 정관장천녹의 정규시즌 통산 100승째로 새겨졌다. 팀 100승은 역대 3호 기록이다.
승부의 끝은 허탈했다. 동갑내기들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수도 없이 이길 기회가 많았던 양카이원 9단이 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길을 마다했다. 매수 최선을 찾아 치열하게 둔 열정은 대단했으나 반칙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초읽기 소리에 사석 일곱 알 중의 여섯 알을 양 손으로 집어들고 시계를 누른 것. 그러고 나서 나머지 한 알을 마저 들어냈지만 대국을 주시하고 있던 심판의 레이더에 걸렸다. 그 후 서로 한 수씩을 더 둔 장면에서 이용찬 심판이 다가와서 상황을 설명하고 0시 3분께 반칙패를 선언했다.
행운의 1승을 추가한 변상일 9단은 시즌 12승6패로 올라섰다. 개인 다승에서 11승1패인 신진서 9단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 뒤로는 강동윤 9단이 10승7패, 신민준 9단이 9승6패.
한 라운드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변상일 9단이 한 발 앞서 있는 다승왕 경쟁은 에이스결정전 변수도 있어 최종 라운드가 끝나 봐야 한다. 2023시즌 바둑리거로 데뷔한 변상일 9단은 아직 다승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팀 순위는 12라운드 종료 시점과 바뀌지 않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4월 4일 14라운드를 통합 경기로 일제히 치른다. 대진은 수려한합천-마한의심장 영암, 한국물가정보-원익, 바둑메카의정부-킥스, 정관장천녹-울산고려아연.
원익, 울산고려아연, 한국물가정보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맞대결을 벌이는 합천-영암의 승자가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1위를 비롯해 정규시즌 순위가 최종 결정된다.
2023-2024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이기는 팀에 1400만원, 지는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정관장천녹, 바둑메카의정부에 3-2로 승리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진퇴를 거듭해 오면서 나란히 승점 15로 13라운드를 기다린 두 팀이다.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를 가졌던 맞대결은 애석하게도 끝장승부가 되지 못한 채 탈락이 확정되는 운명을 맞았다.
3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개인전 색채가 짙어졌다. 정관장천녹과 바둑메카의정부는 전날 한국물가정보가 승리함으로써 포스트시즌행이 좌절된 것.
정관장천녹의 주장 변상일 9단이 쉴 겨를 없이 중국을 오가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던 투혼도, 바둑메카의정부가 출입국을 반복하며 중국 용병 양카이원 9단을 불러들인 의지도 빛이 바랬다.
"양카이원 선수가 사석을 들어내는 과정에서 다 들어내고 시계를 눌러야 되는데 사석을 다 못 들어내고 시계를 눌렀기 때문에 양카이원 선수의 반칙패 선언을 하겠습니다"라는 이용찬 심판. |
목표가 사라진 팀 승부였지만 투지를 불살랐다. 에이스결정전으로 이어가며 자정을 넘겼다. 3월에 시작해서 4월에 끝난, 이번 시즌 첫 '무박 2일'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2패를 당하고 3승을 가져온 정관장천녹이 전반기에 당했던 2-3 패배를 설욕했다. 이 승리가 2012년 창단한 정관장천녹의 정규시즌 통산 100승째로 새겨졌다. 팀 100승은 역대 3호 기록이다.
승부의 끝은 허탈했다. 동갑내기들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수도 없이 이길 기회가 많았던 양카이원 9단이 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길을 마다했다. 매수 최선을 찾아 치열하게 둔 열정은 대단했으나 반칙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양카이원 9단이 사석 하나를 덜 들어내고 시계를 누르는 모습. 바둑TV 생중계 화면의 승률 그래프는 온통 까맣고, 피셔제인 시간은 1초가 남았다. |
사석이 많고 시간이 모자랄 때에는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사석 처리를 하면 된다. 변상일 9단도 아리송했던 부분인지 이용찬 심판이 설명해주고 있다. |
초읽기 소리에 사석 일곱 알 중의 여섯 알을 양 손으로 집어들고 시계를 누른 것. 그러고 나서 나머지 한 알을 마저 들어냈지만 대국을 주시하고 있던 심판의 레이더에 걸렸다. 그 후 서로 한 수씩을 더 둔 장면에서 이용찬 심판이 다가와서 상황을 설명하고 0시 3분께 반칙패를 선언했다.
행운의 1승을 추가한 변상일 9단은 시즌 12승6패로 올라섰다. 개인 다승에서 11승1패인 신진서 9단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 뒤로는 강동윤 9단이 10승7패, 신민준 9단이 9승6패.
한 라운드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변상일 9단이 한 발 앞서 있는 다승왕 경쟁은 에이스결정전 변수도 있어 최종 라운드가 끝나 봐야 한다. 2023시즌 바둑리거로 데뷔한 변상일 9단은 아직 다승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바둑에 진심인 양카이원 9단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
팀 순위는 12라운드 종료 시점과 바뀌지 않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4월 4일 14라운드를 통합 경기로 일제히 치른다. 대진은 수려한합천-마한의심장 영암, 한국물가정보-원익, 바둑메카의정부-킥스, 정관장천녹-울산고려아연.
원익, 울산고려아연, 한국물가정보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맞대결을 벌이는 합천-영암의 승자가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1위를 비롯해 정규시즌 순위가 최종 결정된다.
2023-2024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이기는 팀에 1400만원, 지는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