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SD선발로테이션에서도움될것"…류현진,김하성·고우석과같은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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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김하성, 고우석과 함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있지만, 샌디에이고는 상당히 젊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것은 샌디에이고가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다"며 "오프시즌의 지금 시기는 2티어 시장이 활발해지는 시간인데, 샌디에이고가 유리할 것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의 말을 인용해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시장에서 활발한 팀 중 하나이며 샌디에이고가 바라보는 투수 중 한 명이 익숙한 투수다. 바로 좌완 류현진이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22년 6경기에 등판해 2승 27이닝 4사사구 16탈삼진 평균자책점 5.67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3이라는 성적을 남긴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된 그는 1년이 긴 시간 동안 재활을 한 뒤 8월 복귀했다.
그는 2022년 12월 말에 빠르게 출국해 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당시 그는 "복귀 예상 시기에 빠르게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겠다. 그 이후에 잘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며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생각은) 복귀한 이후에 생각해야 한다. 7월 복귀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월 복귀한 류현진은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시즌을 마쳤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에서 복귀했는데,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원정에서 4이닝 동안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스카 곤잘레스의 강습 타구에 맞으며 4회 이후 마운드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 클리블랜드전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9월에도 역투를 펼쳤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만나서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4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2경기에서는 좋지 않았다. 모두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했는데, 각각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류현진의 2023시즌 성적은 11경기 3승 3패 52이닝 15사사구 38탈삼진 평균자책점 3.46 WHIP 1.29다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베테랑 좌완 투수인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경기에 등판했다"며 "류현진은 여전히 선발투수로서 자신이 샌디에이고의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에 경험도 더 많이 갖고 올 것이다. 이는 샌디에이고가 탐낼 만한 일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류현진이 예전과 같은 투수는 아니지만,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와 계약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고, 그는 남은 겨울 주시해야 할 이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68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67이닝 18사사구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 WHIP 1.1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을 했을 때의 위력은 없어도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김하성 역시 류현진과 함께 뛰길 바라고 있다. 그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형과 너무 같이 뛰고 싶다. 저한테 영광이다. 메이저리그 베테랑이고 샌디에이고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8일 "류현진의 전성기는 지나갔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지난 시즌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8~2020시즌 때와는 거리가 멀지만, 여전히 좋은 선발투수의 도구를 갖고 있다"며 "문제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이다. 2017시즌 이후 7시즌 중 3시즌만 100이닝 이상 소화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건강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며칠 안에 2티어 투수들의 시장이 활발해질 예정이다.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 그리고 류현진 같은 투수들을 피츠버그 파이리츠, 워싱턴 내셔널스, 보스턴, 샌디에이고와 같은 클럽이 영입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7~10일 안에 활발해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월이 오기 전에 류현진이 새로운 팀과 손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는다면, 2019년 LA 다저스를 떠난 뒤 5시즌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로의 복귀다. 류현진이 던지고 김하성이 잡고 이후 고우석에게 바통을 넘기는 상상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까.